여야, NHK 회장 '위안부 망언'에 사과·사퇴 촉구

입력 2014-01-27 10:26  

여야는 27일 일제 군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의 별세와 일본 공영방송 NHK의 모미이 가쓰토 신임회장의 '위안부 망언'을 대비시켜 일본 당국의 사과와 모미이 회장의 사퇴 등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전 국민과 함께 황금자 할머니의 명복을 빌고 항상 할머니를 기억하면서 일본의 반성과 사과를 받아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본은 피해자가 모두 세상을 떠나면 영원히 반성없는 가해자로 역사에 남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황금자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들었던 일본 고위 인사의 발언이 NHK 회장의 망언이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진다"면서 "회장은 즉각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하고 회장직에서 사퇴해야 하고, 일본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이런 인사가 공영방송 사장이라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기고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일본의 우경화가 점입가경에 다다르고 있다"며 "일본의 (우경화) 행태와 아베 총리의 폭주는 과거 미국이 구축한 한미일 삼국공조 그물에서 정치군사적 주권을 회복해 미국의 제어에서 벗어나려는 목적으로, 우리 외교 당국이 이런 행동에 강력하고도 합리적인 제재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일본의 사과를 받는 게 할머니의 평생 소원이었는데 한을 품은 채 돌아가시게 해서 죄송할 뿐"이라면서 모미이 회장의 망언과 관련, "망언이 계속될수록 일본은 여전히 전범국에 지나지 않는다는 역사적 사실이 강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일본에서는 총리가 야스쿠니를 참배하면서 군국주의를 노골화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정부가 친일교과서로 역사왜곡에 앞장서고 있다"며 양국을 동시에 비판한 뒤 "공영방송인 NHK 회장의 망언대열 동참으로 일본 지도층의 역사인식이 천박하고 반인륜적이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NHK 회장의 망언은 위안부 문제를 회피하려는 아베 정권과 일맥상통하는 주장"이라면서 "책임회피로 일관한다면 일본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회피가 아닌 진정성있는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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