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기 ITU 전권회의 의장 "창조경제 모델 세계에 전파…월드IT쇼는 중소·중견기업 수출 도우미 될 것"

입력 2014-01-28 06:57  

[ 김태훈 기자 ]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는 198개국 3000여명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3주간 합숙 토론하는 초대형 국제회의입니다. 중소·중견 기업의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민원기 ITU 전권회의 의장(51·사진)이 내놓은 포부다. 민 의장은 올해 ITU 전권회의를 이끄는 핵심 역할인 의장직을 맡았다. 전권회의 개최국을 대표해 2015년 ITU 설립 150주년 행사까지 주도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다.

민 의장은 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핵심업무를 두루 섭렵한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2002~200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보통신서비스정책분과위원회(TISP) 부의장과 의장직을 역임했고 UN 아태정보통신교육원(APCICT)과 세계은행의 고위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전문가로 활동했다. ICT 분야 국제 전문가인데다 친화력과 글로벌 리더십까지 갖춘 게 발탁의 배경이다.

민 의장은 “ITU라는 명칭이 일반인에게는 조금 생소하지만 스마트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 일상생활 속 ICT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인 약속을 만드는 기구”라며 “올해 열리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에 버금가는 의미를 갖는 ICT 분야의 올림픽 같은 행사”라고 ITU 전권회의를 소개했다.

그는 ITU 전권회의가 국내 중소, 중견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의장은 “이번 행사에는 193개국 장관이 참여하는데 개도국은 정부가 제일 큰 구매자”라며 “ICT엑스포 행사인 ‘월드IT쇼’는 이러한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우수 기술을 홍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의장은 이번 전권회의에서 한국의 IT 외교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삼성, LG 등 글로벌 기업의 활약, ICT 발전지수 4년 연속 1위 등 IT 시장에서는 한국을 IT 강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외교 무대에서는 아직 그만한 위상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민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는 이재섭 KAIST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ITU의 5대 선출직 가운데 하나인 표준화총국장(ITU-T) 후보로 나선다”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선출직에도 당선되면 시장뿐만 아니라 외교무대에서도 역량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한국이 IT 분야에서 세계 1등이 된 것은 국민이 그만큼 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지만 국민이 소비자가 아니라 주역으로 평가받고 같이 축하한 일이 한번도 없었다”며 “이번 회의를 그간의 성과를 축하하고 서로 화합하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성과를 해외에 알리는 데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민 의장은 “ICT와 과학기술을 타 산업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과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 창조경제의 핵심이고 전권회의 때까지는 창조경제 모델과 성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 같은 성과를 세계에 전파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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