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날] "고향길 내가 빠르게~"…스마트폰 앱 내비 경쟁

입력 2014-01-29 06:57  

SK플래닛 'T맵 버디' 최대 5명까지 위치 공유
KT '올레' 지름길·정체시 우회도로 '경로 공유'
팅크웨어 '아이나비' 실시간 최적의 경로 제공



[ 심성미 기자 ] 설 연휴, 고향 가는 길도 전략이 필요하다.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30분에서 1시간이나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2년간 설 연휴 귀성길을 분석한 결과 어떤 우회도로로 가느냐에 따라 최대 48분이 단축되거나, 혹은 최대 80분이 더 걸렸다.

예전에는 단순히 감에 의지했지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길찾기가 가능해졌다. 요즘 내비게이션 앱들은 그동안 축적된 교통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경로를 추천해주는가 하면, 친구들이 빠르게 간 길을 뒤따라 갈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더해지고 있다.


SK플래닛은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22일 ‘T맵 버디’를 선보였다. 목적지가 같은 지인들끼리 위치를 공유하고 이동 중 간편하게 상호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앱이다. SK플래닛 측은 “일행이 여러 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목적지로 향할 때 교통상황이나 예상치 못한 일로 떨어져 가야 하는 일이 많다”며 “이럴 때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T맵 버디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를 기반으로 최대 5명까지 친구를 초대해 그룹을 만들 수 있다. 만들어진 그룹에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서로의 위치가 전송돼 멤버들의 현재 위치와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지도 기준, 자신의 위치 기준, 목적지 기준 등 다양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그룹 멤버에게 10초간 음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워키토키’ 기능도 제공한다. 일일이 전화통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작성해 전달할 필요없이 간단한 조작만으로 짧은 음성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T맵의 ‘타임머신’도 고향가는 길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다. 목적지에 도착할 시간을 입력하면 운전자가 언제 출발해야 하는지 안내해준다. 설 전날 오후 6시까지 고향에 도착하기 위해선 교통 흐름을 토대로 판단했을 때 몇 시에 출발해도 늦지 않는지 알려주는 식이다. T맵은 10년간 축적된 방대한 교통 정보와 시간, 날씨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가장 빠른 길을 추천해준다. T맵이 제공하는 예상 도착 시간은 오차 범위 5분 내외다.

KT의 ‘올레내비’는 2010년 9월 국내에서 처음 스마트폰 앱으로 나온 내비게이션이다. 다른 통신사 사용자도 공짜로 쓸 수 있다. 데이터 사용량도 서울에서 부산 기준으로 약 2MB(메가바이트) 수준이어서 거의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게 KT측의 설명이다. 올레내비만의 기능으로는 자신이 아는 지름길이나 정체시 우회도로 등을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는 ‘경로공유’가 있다. 이 기능을 쓰려면 올레내비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여 운전을 마친 뒤 목적지 도착 완료 화면에서 ‘경로공유’를 클릭하면 된다. 이렇게 여러 사용자가 공유한 경로는 목적지 검색 후 추천경로 우측 상단에 있는 ‘고객추천경로’를 눌러 확인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노하우와 지혜를 다른 사람과 나누도록 하는 경로공유 기능은 올레내비가 국내 최초”라며 “버전 3.4.0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누구나 쓸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내비 LTE’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3차원(3D) 내비게이션이다. 가입자가 따로 지도를 내려받거나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팅크웨어도 스마트폰 앱으로 ‘아이나비 LTE 에어’를 내놓고 서비스하고 있다.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쓸 수 있다. 카카오 계정만 있으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편리하다. 내비게이션으로 오랫동안 사업을 해온 회사답게 17년 동안 누적한 교통 통계정보와 실시간 교통 정보를 통합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최적의 경로를 제공한다. ‘그룹 주행’ 기능을 이용하면 각자 다른 곳에서 출발하는 가족들의 위치도 알 수 있다. 현재 위치와 이동속도, 목적지까지 거리 등이 표시되어 고향집에 있는 부모님이 자녀들이 어디쯤 왔는지 확인하는 데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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