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 관람한 朴 "창조경제의 모델"

입력 2014-01-29 20:02  

'문화가 있는 날' 맞아 美서 돌풍 '넛 잡' 소외계층 아동과 함께 감상

설 연휴 靑 머물며 국정구상



[ 도병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시내 한 극장에 나타났다. 새 정부 들어 처음 시행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넛 잡-땅콩도둑들(The Nut Job)’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 미리 초대받은 아동 및 청소년 150여명은 박 대통령의 깜짝 등장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넛 잡’은 국산 영화의 해외 수출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창조경제’에 딱 들어맞는 모델이어서 이날 직접 관람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도 영화 시작 전 마이크를 잡고 ‘넛 잡’과 얽힌 인연을 소개하면서 “이 영화는 남다른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영화를 제작한 레드로버의 안수원 이사는 지난해 5월 박 대통령이 주재한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참석해 “떼쓰는 심정으로 왔다”며 금융 지원을 부탁했다. 이후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70억원과 10억원 규모의 융자를 지원했고 정부 지원 속에 만들어진 영화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뒀다. 미국에서만 3427개 영화관에서 개봉했고 지금까지 수입만 해도 4000만달러를 넘어선다.

박 대통령은 이날이 ‘문화가 있는 날’ 첫 시행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문화가 있는 날은 박근혜 정부의 4대 국정기조 중 ‘문화융성’을 현실화하기 위한 정책 가운데 하나로, 주요 문화예술시설을 무료 혹은 할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마다 돌아오는데 대부분의 고궁과 박물관, 미술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영화와 공연, 스포츠 관람 가격도 할인해준다. 박 대통령은 “우리 생활 속에서 만약에 문화가 없다면 얼마나 사는 게 삭막하고 재미가 없을까”라며 “이런 영화를 보면서 어린이들도 미래를 꿈꾸고 상상력을 더 발휘하면 감성도 더 풍부해지고 창조력이 있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 특별한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되는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준비하고 카드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건 및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등 현안 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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