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달린' 한국타이어, 영업이익 1조클럽 가입

입력 2014-02-02 21:55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
기술강화·생산량 증대
프리미엄 전략 등 적중



[ 최진석 기자 ]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매출 7조600억원, 영업이익 1조31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기술력(Technical skill) 강화와 생산량(Output) 증대, 고수익(Premium)을 동시에 추구하는 ‘T·O·P 전략’으로 1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공장 신·증설을 통해 내년부터 연간 1억개 이상의 타이어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대형 세단인 ‘뉴 S클래스’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시작했다. 아우디(2006년)와 BMW(2011년)에 이어 벤츠까지 독일 프리미엄 3사로부터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들 업체의 중대형 차량에 초고성능 타이어(UHPT)를 주로 공급한다.

최중혁 신한투자금융 책임연구원은 “초고성능 타이어는 어떤 노면에서든 차량의 안전을 확보하고 고속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고급 브랜드에 초고성능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수익성이 함께 높아지는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 비중은 전체의 24.6%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5년 전인 2008년(4조765억원)보다 1.7배 늘었지만 같은 기간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은 3500억원에서 1조7300억원으로 5배 이상 많아졌다.

신정관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원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값이 하향안정세를 보인 것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며 “중국과 유럽 타이어 수요가 살아날 전망이어서 올해도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 7조7415억원, 영억이익 1조8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 회사는 해외공장 신·증설을 통해 내년부터 연간 생산량 1억개를 넘길 계획이다. 지난해 각각 연산 600만개 규모인 인도네시아 공장과 중국 충칭 공장을 가동했다. 두 공장은 1단계 설비 가동과 함께 2단계 증설(600만개)에 돌입했다. 헝가리 공장도 생산량을 기존 1200만개에서 1800만개로 늘리는 3단계 증설에 들어갔다.

올 하반기에는 8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에 연산 1100만개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9300만개를 생산한 한국타이어는 내년에 연간 생산량 1억개를 돌파하게 된다. 현재 연간 1억개 이상을 생산하는 업체는 브리지스톤과 미쉐린, 굿이어, 콘티넨탈 등 4개사뿐이다.

기술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2500억원을 들여 대전 대덕연구개발단지에 중앙연구소를 새로 만들고 있다. 첨단 연구시설을 갖춘 이 연구소는 올 2분기에 문을 연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연구원 수를 현재의 두 배인 160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연구개발(R&D)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브리지스톤과 미쉐린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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