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불안에 원·달러 환율 급등…1080원대 초반 등락

입력 2014-02-03 14:15  

미국의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으로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재점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80원선까지 상승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30원 오른 1082.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084.1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설 연휴 국제 금융시장의 달러 강세 움직임과 위험자산 기피 현상을 반영해 10.6원 오른 1081.0원에 개장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달 750억달러였던 자산매입 규모를 650억달러로 줄인 것이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다음 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시장의 전망과 맞아떨어진 점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세에 대한 부담과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때문에 개장가 이상으로 상승폭을 넓히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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