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풋백옵션 부메랑 맞은 OCI 3세 이우정, 자금조달 비상

입력 2014-02-05 10:37  

6.88% 지분 풋백옵션...500억원 채무
주식 다 팔아도 450억...575만주 담보잡혀



이 기사는 02월03일(14: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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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그룹 계열 넥솔론의 최대주주인 이우정 최고전략대표(사진)가 사모펀드(PEF) 등이 보유하던 회사 지분 6.88%를 500억원에 떠안게 되면서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풋백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 계약에 따라 시가 100억원대에 불과한 주식을 5배 가격에 매입하게 되면서 400억원 안팎의 손해를 보게 됐다.

이 풋백옵션 계약은 넥솔론이 기업공개(IPO)를 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대표는 당시 500억원 규모 보통주를 인수한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풋백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보통 전환사채(CB)나 상환우선주(RCPS) 형태로 투자를 하면 회사가 투자 채권이나 주식을 되사줄 의무를 갖는다. 하지만 보통주의 경우 회사가 특정 투자자의 주식만 매입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주주가 직접 풋백옵션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그러나 넥솔론 주가가 급락하면서 풋백옵션 계약은 500억원 폭탄이 돼 돌아왔다. 태양광 업황 부진에 따라 상장 직후 5200원이었던 주가는 4일 1130원까지 떨어졌다. 주식을 내다팔지 못한 한국투자증권, IBK옥터스녹색성장PEF, KoFC-KBIC프런티어챔프2010의5호PEF 등 재무적투자자는 결국 지난해 12월31일부터 지난 27,28일에 걸쳐 풋백옵션을 행사했다.

지분인수계약에 따라 이 대표는 909만900주(6.88%)를 주당 5500원에 떠안았다. 이는 풋옵션행사일 시가(856~1140원) 대비 5배 정도 비싼 가격이다. 이 대표가 손실을 떠안으면서 투자자들은 투자원금을 챙겼다. 넥솔론 관계자는 “당시엔 태양광 산업이 잘될 것이란 기대가 있어서 최대주주가 직접 엑시트를 보장한 것인데 IPO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최대주주가 그 부담을 떠안게 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당장 500억원을 조달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3월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때도 1년 만기 은행 대출로 메웠던 터였다. 이 대표의 보유주식 3961만3775주(29.97%)의가는 450억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575만주는 담보로 잡혀있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 개인의 문제라 어떻게 자금조달을 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렸던 고 이회림 동양제철화학의 장남 이수영 OCI 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형인 이우현 OCI 사장과 공동출자로 2007년 태양광 웨이퍼 제조업체 넥솔론을 설립한 후 최고전략대표를 맡으며 사실상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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