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기 대표 "'수호지' 승승장구 이제 글로벌"

입력 2014-02-11 01:05   수정 2014-02-1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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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인글로브의 뜻요? 서로서로 엮여있는 털뭉치처럼 전세계 누구든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p> <p>지난해 말 이후 소리소문없이 최강 개발사로 발돋움하는 회사가 있다. 바로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5위권에 안착한 '수호지 for kakao'로 주목받고 있는 스케인글로브다. 장르는 SNG(소셜네트워크게임)로 '활'로 스타덤에 오른 게임사 4:33가 서비스를 맡았다.</p> <p>자신만의 산채를 조성하고 병력을 육성해 세력을 넓히는 게임 '수호지'의 개발 산채(?)는 서울 송파동 방이동. 전 넥슨 온라인게임 '제라'의 아트 디렉터로 유명짜한 이슬기 스케인글로브 대표를 만나보았다.</p> <p>■ '바이킹워즈' 이어 '수호지'가 두 번째 모바일게임
스케인글로브가 설립된 것은 2010년 5월. 한국 최고 게임사인 넥슨에서 '제라' '카스온라인' '마비노기 온라인' 등 10년 이상 개발을 손발을 맞추었던 '혈맹' 십여명이 뜻을 뭉쳤다.</p> <p>처음부터 모바일 게임을 만든 것은 아니었다. 3년간 액션장르 온라인게임 '버스터즈'를 만들었다. 북미-유럽-인도-터키-필리핀에서 서비스를 했지만 '유저는 좋아했지만 돈을 벌지 못한' 불운의 게임으로 최근 서비스를 종료했다.</p> <p>
재작년 12월 스케인글로브의 터닝포인트가 왔다. 전격적으로 모바일게임사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지난해 3월에 첫 출시작인 디펜스 전략 SNS '바이킹워즈'다. '카카오에서 출시했으며 회사가 운영될 수준의 성적을 냈습니다만 큰 흥행은 하지 못했다.'</p> <p>이후 10월에 내놓은 것이 역시 디펜스 전략 SNS 장르의 '수호지'다. 그는 ''바이킹워즈'를 통해 의미있는 지표를 얻었다. 그래서 대중에게 더 알릴만한 게임을 만들면 틀림없이 통할 것으로 확신했다. 게임 컨셉과 가장 근접하면서 아시아에서 어필할 수 있는 것을 '수호지'라고 생각하고, 가제로 정해두었다'고 말했다.</p> <p>이어 '마지막에 여러 이름을 고민했는데, '수호지'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군더더기 없이 수호지가 좋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 '서유기'나 '삼국지' 게임은 워낙 많은데, '수호지'는 의외로 없었다. 선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p> <p>■ '활'의 '네시삼십삼분'와 의기투합 대박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말은 ''운칠기삼(運七技三)'이 아니라 '운칠복삼(運七福三)''이다. 제 아무리 좋은 게임을 개발해도 때가 안 맞으면 빛을 못본다는 것. </p> <p>이슬기 대표도 실감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입한 것도 '절박함' 때문이었다. 오랫동안 팀워크를 맞춰온 멤버이고 하나하나 베테랑이었다. 스스로 잘 만든 게임이라고 자부했는데 온라인게임에서 생각만큼 안되어 실망도 했다. 어려운 선택이지만 모바일게임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빠르게 집중해 개발했다.'</p> <p>''바이킹워즈'를 직접 서비스하면서 지표를 좋았다. 그래서 유저를 모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활'로 빅히트를 한 네시삼십삼분도 첫 퍼블리싱 작품을 찾았다. 이심전심 의기투합했다.'</p> <p>
세상의 인연은 기묘하다. 네시삼십분과 퍼블리싱 계약을 하고 나니 4:33의 소태환 대표와 강서고 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태환 대표는 ''창세기전''블레이드앤소울'으로 유명한 아트디렉터 김형태, '제라'의 아트디렉터였던 이슬기 대표와 온라인게임 '리니지2'의 일러스트레이터 정준호(1년 선배)가 단짝으로 강서고 게임업계 3인방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p> <p>두 회사는 찰떡궁합이었다. 스케인글로브가 '바이킹워즈'에 중국의 고전 '수호지'를 덧입히고 튜토리얼을 강화했다. 거기에다 '활'로 몸집이 커진 4:33와 크로스 프로모션을 해 대박공식을 만들어냈다.</p> <p>■ 만화 전공 '디즈니처럼 누구나 어디서나 즐기는 게임'
이슬기 대표는 원래 만화를 전공했다. 첫 직장도 애니메이션 제작사였다. 하지만 그림 실력이 소문이 나서 넥슨에서 MMORPG '제라'를 개발할 때 영입되었다.</p> <p>'호주머니에 있는 송곳'은 삐죽나오는 벌. 그는 '제라' 일러스트레이터로 시작했지만 캐릭터, 배경에 이르기까지 '제라'의 모든 그래픽을 섭렵해 아트 디렉터에까지 올라 게임 아트를 총괄(AD)하는 자리에 올랐다.</p> <p>그가 게임에 눈을 뜬 것은 '이코(ico)' 때문이었다. 그는 게임보다 영화를 좋아했고, 아니면 애니메이션 쪽이었다. 그러다가 '이코'라는 게임을 20대에 접하면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p> <p>
▲ 바이킹워즈
그리고 게임이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가진 것이라는 깨달았다. 플레이스테이션2용 어드벤처게임으로 주인공이 소녀의 손을 잡고 성에서 여러 퍼즐과 모험을 해나가는 게임이었다. 그는 '영화에서는 얻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실제로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것과는 다르게 체험하는 것을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걸 뒤늦게 혼자 깨우쳤다. 내 게임인생의 방아쇠가 되었다'라고 말했다.</p> <p>그가 원하는 것은 언제나 글로벌이었다. '누구나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디즈니만화 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지만 어디에서든 독특하게 받아들여 일본이나 중국, 한국 등 자기만의 콘텐츠로 승부를 볼 수 있고, 특정한 로컬 없이도 받아들여지고 서비스 가능하는 그런 게임 말이다.'</p> <p>그는 '현재 RPG도 개발 중이다. 스케인글로브는 장르적 편식은 없다. 아주 캐주얼하거나 라이트한 게임보다는 조금 무게 있고 볼륨있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성향이라 이런 쪽으로 무게가 실릴 것 같기는 하다'라고 말했다.</p> <p>■ 10년 동고동락 '스케인글로브는 개발자 중심'
'수호지'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이슬기의 요즘의 고민은 뭘까. '새로운 기회가 생긴 것이니, 이 기회를 어떻게 쓰느냐'다.</p> <p>넥슨 시절부터 오래 같이 했고, 또한 고생을 같이 했으니, 함께 나누고 싶다. 제일 먼저 인테리어를 다시 했다. 조금 더 좋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인테리어에도 그 생각을 반영했다. 2층과 6층으로 나누면서 2층은 전부 개발, 6층은 쉬는 곳으로 뚜렷이 구분했다. 6층에서는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따로 공유받지 않더라도 대화를 하면서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없는지 할 수 있다. 오픈된 공간을 강조했다.</p> <p>
그는 '한 개발 조직 안에서 10년 이상 같이 있다는 것이 여러 가지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개성이 넘치는 사람들이다. 넥슨은 조직이 스튜디오 개념으로 운영했다. 회사에게 끊임없이 스스로를 증명해야하는 조직문화가 있다. 이 문화에 오랫동안 학습되어 크게 체제를 변화시킬 필요없이 적응이 쉬웠다.'</p> <p>현재 스케인글로브는 직원이 20명대 중반이다. 개개인의 개성이 드러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눈치보지 않는 문화'가 복지라고 생각하는 그는 '개개인의 개성을 살려주고 인정해주는 것이 스케인글로브 조직 문화'라고 설명했다.</p> <p>그래서 이런저런 것들에 대해 제안하고, 스스럼없이 맘에 안 든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무조건 '네' 가 아니라, 그 이상을 하는 것이 인정받는 것을 지향한다. '획일화되면 튀는 사람이 이상해지는 것이지만, 애초에 각각이 다르다는 것과 자체가 개성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게 회사의 특징이라 내부에서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오히려 좋은 것 같다.'</p> <p>
'한국에서 출발해 일본 시장을 찍고, 그 기세로 북미 시장에서 성공한 개발사가 되고 싶다'는 이슬기 대표. 그에게 마지막으로 '수호지'를 잘 즐기는 팁을 주문했다.</p> <p>그는 ''수호지'는 '기본적으로 약탈과 전투가 베이스다. 강화를 해서 성장하는 게임이다. 하지만 너무 얽매이지 마라. 느긋하게 즐겨라. 짧은 시간 안에 큰 것을 얻으려고 하면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 오래 즐기는 게임으로 봐주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p>

'바이킹워즈for Kakao' 300만 전투 돌파!
'바이킹워즈' 서비스 200일 기념 감사이벤트 실시
진격 1942, '수호지'와 크로스 프로모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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