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솔루션 마련·국제 e북 도서전 참석
내수시장 한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
[ 김보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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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책 회사들은 일본 ‘도쿄이북(e-Book)엑스포’, 중국 ‘베이징국제도서전’ ‘테크크런치 상하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 등 국제 콘퍼런스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열린 베이징국제도서전에 중호문화미디어유한공사 유페이퍼 퍼블스튜디오 등 18개 기업이, 10월 개최된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는 유페이퍼 클비시스템 나모인터랙티브 마크애니 등 2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전자책 콘텐츠뿐 아니라 플랫폼 제작도구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장기영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2012년 7~8개 기업에 불과했던 참가 기업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며 “상담 건수도 980여건, 계약 진행 중인 건수가 260건에 이르러 200만달러(약 21억5000만원) 이상의 계약 실적을 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국제도서전에서만 전자책 콘텐츠·솔루션 등 370여건의 상담과 41건의 계약 진행이 이뤄졌다. 베이징국제도서전에 영어 수학 창의미술 등 유아용 전자책 콘텐츠 2000종, 태블릿PC와 빔프로젝트가 결합한 일체형 단말기 ‘스마트지니’를 출품한 스마트지니의 하명훈 전략기획실장은 “도서전 첫째 날부터 20여건의 상담이 이뤄질 정도로 중국 기업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중국 내 2000여개 대리점에서 유통·배급을 희망하는 중국 전자책 기업 디폰 등 4곳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국제 콘퍼런스를 통한 해외 진출 사례가 늘어나면서 △번역 지원 시스템 마련 △저작권 분쟁 해결 △지원창구 다변화 등의 과제가 대두되고 있다. 베이징국제도서전에는 전자출판협회 출판진흥원 배재대RIS사업단 경기콘텐츠진흥원 등에서 참가업체를 지원했다.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도 출판진흥원 지원으로 4개 업체, 콘텐츠진흥원 지원으로 5개 업체가 참여할 수 있었다. 해외도서전을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이 다변화돼야 참가 업체 수가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국내 장르소설이나 만화를 현지에서 서비스할 때 현지 업체가 번역하면 콘텐츠 저작권 양도를 요구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번역 지원 창구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장 사무국장은 “역대 최대 규모 참가, 최대 규모 실적을 구축했지만 전자책 콘텐츠 라이선스 수출 등은 번역 등의 문제로 아직 취약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 수출이 가능한 전자책 콘텐츠 발굴 및 번역지원 등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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