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나가는 전자책 기업

입력 2014-02-11 06:57  

전자책 콘텐츠

다양한 솔루션 마련·국제 e북 도서전 참석
내수시장 한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



[ 김보영 기자 ] 국내 전자책 기업들은 해외 진출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국제 전자책 콘퍼런스에 참여해 이름을 알리고 계약을 체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다.

국내 전자책 회사들은 일본 ‘도쿄이북(e-Book)엑스포’, 중국 ‘베이징국제도서전’ ‘테크크런치 상하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 등 국제 콘퍼런스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열린 베이징국제도서전에 중호문화미디어유한공사 유페이퍼 퍼블스튜디오 등 18개 기업이, 10월 개최된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는 유페이퍼 클비시스템 나모인터랙티브 마크애니 등 2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전자책 콘텐츠뿐 아니라 플랫폼 제작도구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장기영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2012년 7~8개 기업에 불과했던 참가 기업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며 “상담 건수도 980여건, 계약 진행 중인 건수가 260건에 이르러 200만달러(약 21억5000만원) 이상의 계약 실적을 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국제도서전에서만 전자책 콘텐츠·솔루션 등 370여건의 상담과 41건의 계약 진행이 이뤄졌다. 베이징국제도서전에 영어 수학 창의미술 등 유아용 전자책 콘텐츠 2000종, 태블릿PC와 빔프로젝트가 결합한 일체형 단말기 ‘스마트지니’를 출품한 스마트지니의 하명훈 전략기획실장은 “도서전 첫째 날부터 20여건의 상담이 이뤄질 정도로 중국 기업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중국 내 2000여개 대리점에서 유통·배급을 희망하는 중국 전자책 기업 디폰 등 4곳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국제 콘퍼런스를 통한 해외 진출 사례가 늘어나면서 △번역 지원 시스템 마련 △저작권 분쟁 해결 △지원창구 다변화 등의 과제가 대두되고 있다. 베이징국제도서전에는 전자출판협회 출판진흥원 배재대RIS사업단 경기콘텐츠진흥원 등에서 참가업체를 지원했다.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도 출판진흥원 지원으로 4개 업체, 콘텐츠진흥원 지원으로 5개 업체가 참여할 수 있었다. 해외도서전을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이 다변화돼야 참가 업체 수가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국내 장르소설이나 만화를 현지에서 서비스할 때 현지 업체가 번역하면 콘텐츠 저작권 양도를 요구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번역 지원 창구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장 사무국장은 “역대 최대 규모 참가, 최대 규모 실적을 구축했지만 전자책 콘텐츠 라이선스 수출 등은 번역 등의 문제로 아직 취약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 수출이 가능한 전자책 콘텐츠 발굴 및 번역지원 등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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