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사기 '몸통' 중앙티앤씨가 장악한 뒤 폰 액세서리 회원사 '입김' 세져

입력 2014-02-11 20:59   수정 2014-02-12 17:00

스마트산업협회는 어떤 곳


[ 임근호/양준영 기자 ] 3000억원대 사기대출사건의 ‘몸통’으로 알려진 중앙티앤씨(대표 서정기·사진)와 이들이 주도하고 있는 한국스마트산업협회의 실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마트산업협회는 2011년 8월 30여개 중소기업 주도로 만들어졌다. 미디어·교육·헬스 등 스마트 산업 분야 대·중소 기업 간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초대 회장으로는 이상호 위즈뮤즈프로덕션 대표를 선임했다. 하지만 2012년 서정기 중앙티앤씨 대표가 회장을 맡으면서 이익단체 성격으로 변질됐다. 협회 출신 한 관계자는 “서 회장이 초기 임원사들을 해임하고 친분이 있는 액세서리 회사들을 끌어들였다”고 전했다. 회장사인 중앙티앤씨를 비롯해 임원사인 엔에쓰(NS)쏘울, 컬트모바일, 아이지일렉콤 등은 이번 사건에 깊이 관련돼 11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인천 부평공단에 있는 휴대폰 액세서리 업체 민스타 관계자는 “스마트산업협회는 국내 스마트 용품업체들을 대표하는 협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마트폰 케이스나 액세서리 사업의 경기는 실제 그리 좋지 않다”며 “그럼에도 중앙티앤씨가 계속해서 회사 규모를 늘려가는 것에 업계에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산업협회에는 삼성전자KT 등도 회원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KT 측은 “이름만 걸치고 있을 뿐 협회비도 내지 않았고 별다른 활동도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도 “회원사 등록 여부 자체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거리를 뒀다.

스마트산업협회장인 서정기 중앙티앤씨 대표(47)는 충주농고를 졸업한 뒤 휴대폰 관련 업계에 몸담아 왔다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어떻게 해서 회사를 세우게 됐는지 업계 쪽에도 알려진 게 없다.

휴대폰 액세서리 유통업체인 중앙티앤씨는 2003년 세워졌으며 매출은 500억원대다. 제조부문은 계열사인 중앙인터렉티브에서 맡고 있다.

임근호/양준영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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