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이상화 女스피드 500m 금메달… 2연패 '여제' 등극

입력 2014-02-12 00:55  


[유정우 기자] "한 치의 실수도 냉정하게 반영되는 것, 그것이 시합이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 또 다시 나에게 찾아 온 결전의 날, 반갑다 또 도전할게. 잘 해보자. 기운 내. 할 수 있다."

165cm에 62kg. 작은 거인의 주문이 통했다. 한 치의 실수도 없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25·서울시청)가 당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당찬 각오를 '금빛' 레이스로 국민들에게 화답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가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트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28 올림픽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1,2차 합계 75초00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이상화는 1차 레이스를 자신의 최고 기록인 36초36에 1.06초 뒤진 37초42로 마쳤다.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기록이었지만, 높은 습도와 한 때 경기가 중단됐던 빙질 등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2차 '금 빛' 레이스의 파트너는 라이벌 왕베이싱. 중국의 왕베이싱은 대회전부터 이상화의 강력한 라이벌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됐던 인물로 1차 레이스에서 37초82를 기록, 6위에 랭크됐다.

직전 조인 16조로 경기를 마친 강력한 우승 후보 러시아의 올가 파트쿨리나가 2차 레이스를 37.49를 기록하면서 이상화는 최소 37.63초만 기록하면 금메달이 결정되는 상황.

2차 레이스 스타트 라인에 선 이상화는 흔들림 없었다. 평소 상대적으로 인코스를 선호했던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 스타트 100m 랩 타임을 11초17로 끊으면서 호쾌한 질주를 이어갔고 안정적인 무결점 레이싱을 펼치며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결정 지었다.

휘경여고 재학시절 태극마크를 단 이상화는 고등학교 1학년 이던 2005년 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500m에서 38초 71로 한국 신기록 달성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5위를 기록하면서 무서운 성장을 보인 그는 4년뒤인 2010년 밴쿠버 스피드 스케이트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6초09를 기록, 세계 기록 보유자였던 '세계 1위' 예니 볼프를 제치며 아시아 최초로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금메달로 이상화는 동양계 최초 이 종목 '빙속 2연패'라는 금자탑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 두고 동계스포츠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겨울스포츠계의 국민적 관심과 저변확대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상화는 오는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김현경과 함께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 출전, 소치 2관왕에 도전한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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