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딜레마'에 빠진 김한길

입력 2014-02-12 20:59   수정 2014-02-13 04:25

여의도 Wi-Fi

민주당내 강경파 반발 이어져
황교안 해임건의안 처리는 무산



[ 김재후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사진)가 결국 몸살이 났다. 12일 당 의원총회에서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당 대표 인사말과 마무리 발언을 모두 건너뛰었다. 낯빛도 어두워졌고 어깨 위는 목을 보호하기 위해 목도리로 감쌌다.

몸살이 나기 전부터 김 대표는 편두통에 시달렸다. 최근 들어 아침 회의를 끝내고 두통약 여섯 알을 한꺼번에 털어넣는 장면을 주위 의원과 당직자들이 목격했다고 한다.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김 대표의 몸 상태가 민주당 지도부의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6·4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새누리당을 밀어붙이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정치신당과도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설 연휴 4박5일 호남·충청 민심투어는 안철수 신당을, 지난 7~9일 2박3일 강원·영남 민심투어는 새누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당내 상황도 만만치 않다. 강원·영남 민심투어 직전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1심 무죄 판결이 나오자 당내 강경파들은 당 지도부를 공격했다. “지도부가 애초 특검에 관심이 없었다”는 투였다. 일부는 “거리로 나가자”고 했다. 김 대표는 이에 특검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반대하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가 특검 도입 논의를 위해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참여하는 4자회담을 제의했지만 새누리당은 묵묵부답이다.

민주당이 지난 10일 국회에 보고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한 해임 건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올라갔지만, 표결에 참여한 재적 의원이 과반에 미치지 못한 120명에 그쳐 표결 자체가 성립하지 못했다. 여당은 불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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