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기업 일등상품] 앞선 품질, 혁신적 마케팅…불황 넘어 세계로 간다

입력 2014-02-13 07:07  

신라면…홍삼정…설화수…
국내 시장 1위 굳히고
해외선 '한국 대표 브랜드' 자리매김



[ 유승호 기자 ]
국내 식품 기업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소비자의 사랑을 꾸준히 받은 인기 상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앞선 품질과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다진 일등 상품들이다. 국내외 경기침체 속에 일등 상품의 성과는 더욱 빛나고 있다. 국내 식음료 시장이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일등 상품의 매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불황일수록 돋보이는 경쟁력을 발휘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고 있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일등 상품이 등장하기도 한다. 일등 상품은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해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심 신라면은 한국을 대표하는 가공식품으로 지위를 굳히고 있다. 1986년 처음 나온 이래 지난해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230억개에 달한다. 한 줄로 세웠을 때 지구를 105바퀴 돌 수 있는 수량이다. 신라면은 국내 인기를 바탕으로 전 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가까운 일본과 중국은 물론 알프스산맥의 융프라우 정상에서도 신라면을 맛볼 수 있다.

오뚜기는 ‘백세카레’를 앞세워 국내 카레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백세카레는 카레 특유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성분인 강황 함량을 기존 제품보다 50% 이상 늘린 고급 카레다. 오뚜기는 물에 잘 풀리는 과립형 기술 등을 개발해 신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대상의 미원은 ‘국민 조미료’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 한동안 논란을 빚은 MSG가 안전한 물질로 입증되면서 ‘화학조미료’라는 오명을 벗게 됐다. 미원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1200억원가량이다. 해외에서는 이보다 많은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야쿠르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발효유 부문의 베스트셀러다. 하루 70만개가 팔린다. 윌은 임상시험 결과 위염 등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윌 외에도 ‘야쿠르트’와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 등 다수의 인기 상품을 발판으로 발효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를 통해 커피믹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5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매일유업 컵커피 ‘바리스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매일유업은 국내 컵커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의 ‘윤조에센스’는 국산 화장품 중 최초로 단일 품목 매출 1조원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출시 이후 17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설화수 제품 중 매출 1위를 지켰다. 설화수는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에게 주는 선물로 선정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애경이 지난해 3월 선보인 ‘2080 진지발리스 프로젝트K’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억원,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하며 기능성 치약 시장의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매출 증가 속도가 다른 생활용품보다 3배 이상 빠르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잇몸 질환 원인균인 진지발리스균을 억제하는 성분을 사용해 잇몸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층을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

동서식품 카누는 고급 커피 수요자를 겨냥해 인기를 끈 상품으로 꼽힌다. 카누라는 이름은 카페(cafe)와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를 합친 것이다. 인스턴트 커피의 간편함과 커피전문점 수준의 고급스러운 맛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홍삼정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졸업과 입학 시즌인 2~3월에는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홍삼은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어 독감 등이 유행하는 겨울철에 특수를 누리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홍삼정 플러스’는 지난해 3000억원어치가 팔린 대표 상품이다. 하루 4000개가 팔린 셈이다.

유통업체들은 졸업 및 입학 시즌을 맞아 대규모 기획상품전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4일부터 23일까지 전 점포에서 ‘코스메틱 페어’를 개최한다. 고교 졸업생과 새내기 직장인을 대상으로 화장법을 알려주는 행사도 열린다. 점포별로 학생용 가방과 의류 할인 행사도 개최한다. 홈플러스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신학기 용품 대전’을 연다. 문구 서적 가방 의류 등을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책상 의자 등 학생용 가구도 50% 이상 할인해 선보인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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