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kt금호렌터카는 작년 말 기준으로 차량 보유 대수가 9만1668대를 기록했다. 전년(7만2861대)보다 25.8%(1만8807대) 늘었다. 회사 측은 “렌터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보유 차량 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 10만대를 넘어서고 연말까지 1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85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2012년(7162억원)보다 23.6%(1691억원) 증가했다. 렌터카 고객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올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kt금호렌터카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 기준 24.7%로 전년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2위인 AJ렌터카(13.5%)의 두 배에 가깝다.
실적 호조는 차량을 사는 대신 2~3년씩 빌려 타는 ‘장기 렌트족’이 늘어난 덕분이다. 기존 법인고객 외에 개인 고객의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 이 회사의 개인 고객 비중은 2012년 14%에서 지난해 20%로 늘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장기 렌터카는 취득·등록세와 수리비 부담이 없는 데다 나중에 타던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살 수도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kt금호렌터카는 개인 고객들을 겨냥해 수입 렌터카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2012년 400대였던 수입차는 현재 1300대로 3배 이상 늘었다. 김정관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본부장은 “수입 렌터카는 수익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며 “이런 성장세를 발판으로 오는 7~8월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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