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백수'들이 중국경제 먹여 살린다고?

입력 2014-02-14 21:33   수정 2014-02-15 04:07

부모와 살며 알바로 돈벌이…게임·인터넷 쇼핑 등 소비 주도
WSJ "물가 상승·IT경제 붐"



[ 김보라 기자 ] “진짜 중국 경제를 먹여 살리는 건 ‘댜오시(백수)’들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고소득층의 소비가 둔화하고 중산층도 여전히 적은 가운데 ‘댜오시’라고 불리는 30대 저소득층의 소비가 중국 경제의 활력이 되고 있다며 13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댜오시’는 학교를 갓 졸업하고 부모님과 함께 살며 시간의 대부분을 인터넷 세상에서 보내는 사람들을 말한다. 아르바이트 등으로 번 최소한의 용돈으로 게임, 영화 보기, 인터넷 쇼핑에 빠져 있는 이들이다. 저축보다 소비를 중시하며, 명품보다 합리적인 제품을 싸게 사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다. WSJ는 “댜오시가 중국의 물가 상승과 사이버 경제 붐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댜오시’는 원래 ‘백수’ 혹은 ‘루저(loser·패배자)’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부패 척결을 외치면서 최소한의 돈으로 자유롭게 소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긍정적 의미로 바뀌었다.

‘댜오시’의 연령대는 30대가 가장 많다. 중국의 이름난 슈퍼리치 중에 스스로를 ‘댜오시’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온라인게임 자이언트인터랙티브그룹의 전 최고경영자인 시유주, 인터넷보안업체 치후360테크놀로지의 저우훙이 등이다.

‘댜오시’ 개인의 구매력은 떨어지지만 이들이 집단으로 뭉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WSJ는 “중국의 소수 갑부 및 서구의 젊은층과 비교할 때 댜오시는 숫자상으로 훨씬 우세하다”고 전했다. 텐센트홀딩스, 알리바바그룹, YY.COM 등 중국 대표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이미 이들을 타깃으로 연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텐센트의 지난 3분기 소비자 총 8900만명은 1인당 평균 20달러를 지출했다. 특히 소비자 대부분은 메신저 서비스인 QQ챗 속 자신의 아바타를 위한 옷과 액세서리를 사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11일 ‘광군제(솔로의 날)’ 때 ‘댜오시’를 위한 특별한 마케팅을 펼쳐 하루 새 57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의 날인 ‘사이버 먼데이’ 매출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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