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해외매출 6대 업종 94% 차지…신수종 발굴 시급

입력 2014-02-19 08:04  

국내 대기업 해외 매출에서 IT·석유화학·자동차·철강·조선·건설 등 수출주도형 6대 주력 업종이 9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금융·통신·운송·유통 등의 업종은 매출 비중이 현저히 낮거나 제자리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201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500대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지역별 매출 실적을 공개한 133개사(社) 19개 업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매출은 450조 원 중 94.1%인 424조2000억 원을 수출주도형 6개 업종이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IT전기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및 부품, 철강, 조선·기계·설비, 건설 등 6개 업종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1년 51.7%에서 지난해 3분기 56.2%로 4.5%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조사대상 대기업의 전체 해외 매출 비중이 42.7%에서 46.2%로 3.5%포인트 상승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수출주도형 업종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IT전기전자로 2011년 82.2%에서 83.7%로 1.5%포인트 높아졌다.

자동차 및 부품은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이 1.6%포인트 상승한 60.2%를 기록했다. 현대차(56.6%)와 현대모비스(63.1%)가 각각 6.4%포인트, 5.9%포인트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건설(38.6%), 조선·기계·설비(26.8%), 철강(22.4%) 등은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2011년에 비해선 5~7%포인트나 높아졌다. 석유화학 업종 역시 37.3%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실제 조사 대상 133개 기업 중 수출주도형 6개 업종을 제외할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은 12.6%에서 12.0%로 0.6%포인트 낮아졌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삼성의 해외 매출 비중이 71.9%(지난해 3분기 기준)로 가장 높았다. 이어 LG 68.7%, 금호아시아나 65.2%, 에쓰-오일 61.2% 순이었다.

두산(58.5%), 현대자동차(56.6%), 포스코(55.5%)도 해외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SK(48.9%)도 50%에 육박했다.

기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 회사들이 1~4위를 휩쓸었다. SK하이닉스가 해외 비중 92.5%로 1위를 차지했고,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 90.9%, LG디스플레이 89.5%, 삼성전자 89.3% 순이었다.

이어 대우인터내셔널(88.9%), 카프로(82.6%), S&T모티브(79.3%), 성우하이텍(77.4%), 삼성엔지니어링(76.3%), LG전자(74.3%) 등이 해외비중 '톱10'에 들었다.

2011년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3년 새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자동차부품 업체인 성우하이텍으로 5.9%에서 77.4%로 71.5%포인트나 급증했다. 이밖에 풍산 46.8%포인트, S&T모티브 36.1%포인트, 인탑스 19.6%포인트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이들은 자동차와 스마트폰 성장의 수혜 기업으로, 해외 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며 관련 매출이 대폭 신장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밖에 한화(18.2%포인트), 대림산업(18.1%포인트), 한국전력기술(15%포인트), 포스코ICT(14.9%포인트), KCC건설(14.6%포인트), 현대건설(13.3%포인트) 등도 두 자릿수 이상 비중이 높아지며 증가폭 ‘톱10’을 차지했고, 이중 8개가 수출 주력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이었다.

반대로 대한항공(0.1%), 한국남부·남동발전·KT·신도리코(0.2%) 삼성생명보험(0.3%), 대성산업(0.8%), 롯데푸드(1%) 등은 1% 이하로 해외 비중이 매우 낮았다.

호텔신라(1.1%), LIG손해보험(1.2%), 현대증권(1.3%), 우리투자증권(1.5%), 녹십자(1.5%), 미래에셋증권·남양유업(1.8%) 등 금융과 생활·유통·제약 업종 기업들이 대체로 미미한 해외 매출 비중을 보였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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