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등에 업은 영원무역, 주가 어디까지 뜰까…

입력 2014-02-20 08:05   수정 2014-02-20 11:33

[ 강지연 기자 ] '견고한 경쟁력, 2014년에도 지속', '2014년, 명품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업체로 거듭나기', '투자자들의 바람막이'. 국내 아웃도어 시장 1위 기업인 영원무역에 대한 증권가 리포트 제목이다.

올해 영원무역에 훈풍이 불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핵심 생산기지인 방글라데시의 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영원무역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설비 증설과 경기 회복으로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많다.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생산을 통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외에 나이키, 팀버랜드, 폴로 등을 OEM으로 생산해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한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12월 실적 기대로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올 들어 방글라데시 임금 인상 부담으로 4만 원대에서 3만 원대로 떨어졌다. 19일엔 전날보다 1.27% 오른 3만5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생산 품목과 설비 확대로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생산 품목을 아웃도어 의류에서 신발과 핸드백으로 다양화했다. 생산 라인수는 지난해 초 900개에서 현재 1135개로 대폭 늘렸다. 생산 인력은 6만 명에서 6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수직 계열화 작업에도 돌입했다. 2011년 네덜란드 기능성 원단업체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원단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6월 스위스 스포츠 용품 및 스포츠웨어 전문업체의 지분 20%를 인수해 리테일 사업에도 발을 들였다.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427억 원, 영업이익은 18.4% 늘어난 201억 원을 기록했다. 노스페이스의 경우 지난해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연매출 7000억 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 향상을 이끌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을 꼽았다. 영원무역의 주요 고객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 호전으로 주문량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주요 고객들의 주문이 확대될 것" 이라며 "유럽에서 2011년 론칭한 작업복 매출이 급증해 신규 고객 비중도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우호적인 영업 환경으로 높은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며 "수익 계열화 구조 강화로 자체적인 경쟁력 향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방글라데시 생산법인의 임금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영원무역은 올해 방글라데시 생산법인의 임금을 26~45% 인상키로 결정했다. 방글라데시의 생산 비중이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원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방글라데시의 생산 비중이 높아 임금 인상 첫 시기에는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 이라며 "임금 인상분의 가격 전가가 점진적으로 이뤄지면 원가 부담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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