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중국에 고층 빌딩을 세우는 등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해외 부동산 투자를 본격화한다.삼성생명은 25일 중국 베이징 핵심 상업지역인 차오양구에서 오피스 빌딩(측면도) 기공식을 열었다. 이 빌딩은 260m 높이로 지상 57층, 지하 6층의 연면적 16만7500㎡(약 5만평) 규모다. 2016년 말 완공된다.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7500억원가량의 공사비가 들어갈 예정이다.
이 빌딩의 시공은 중국 현지 건설사인 중건1국이 맡는다. 삼성생명은 이 빌딩을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과 한국 기업에 사무 공간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이번 투자로 연평균 6%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주요 상업지역에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오피스 빌딩 임대 가격이 연평균 30~40%씩 뛰고 있다”며 “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보험사들이 중국 부동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채권 등에 주로 투자하는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저금리 기조로 계속 떨어지는 점도 이 같은 해외 부동산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생명은 자산운용을 다양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작년 7월에는 영국 런던의 ‘런던 서티 그레셤’ 빌딩을 5700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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