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울EV·닛산 리프, 3월 제주 전기車 엑스포서 '스파크'

입력 2014-02-26 07:00  

제주도 전기차 사업 최적지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용이

BMW·기아,사전 계약 시작
SM3 Z.E,스파크EV도 가세



[ 김정훈 기자 ]
다음달 중순(15~2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둔 전기차(EV) 신모델이 한자리에 모인다.

제주특별자치도,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이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 BMW코리아와 기아차는 각각 ‘i3’와 ‘쏘울EV’를 출품하고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구매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신차들이 가세하면서 지난해 첫선을 보인 르노삼성차 SM3 Z.E., 한국GM 스파크EV 등과의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전기차 수혜지역’ 제주 공략하라

전기차 판매 업체들이 제주로 몰려가는 이유는 충전 인프라가 열악한 현 상황에서도 전기차 사업이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섬 전역의 충전 인프라 구축비용이 저렴하고 관광지마다 이동거리가 짧아 전기차를 이용하는 데 편리하다.

보조금 혜택 면에서도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환경부는 올해 친환경차 보조금 예산을 책정한 800여대 중 제주에만 500대를 지원키로 했다. 정부 보조금 1500만원 외에 지자체가 주는 별도 보조금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800만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제주는 전국에서 전기차 사업이 활성화되기 가장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부 교통환경과 관계자는 “지난해는 관공서를 중심으로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책정됐다면 올해는 민간 차원의 보급을 늘리는 데 예산을 할애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쓰지 않은 예산을 포함하면 올 한 해 1000대 이상에 보조금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에 가장 많은 전기차를 보급한 업체는 르노삼성이었다. 제주에 보급된 전기차 160대 가운데 107대가 르노삼성 차량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해는 전기차 4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이 중 개인과 관공서용이 각각 10%이고 나머지 80%는 카셰어링(차량 공유), 렌터카, 개인·법인택시 등 기업 고객용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BMW i3 vs 쏘울EV, 내달 사전계약

제주 전기차엑스포는 전기차 신모델의 경쟁 무대가 될 전망이다. 출품작 가운데 BMW코리아가 수입차 업계 최초로 판매하는 i3 전기차에 관심이 모아진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60㎞ 주행이 가능한 4인승 소형 전기차로 중형 세단에 버금가는 170마력의 힘을 낸다. i3는 작년 말부터 독일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에 들어갔으며 현지 가격은 BMW 3시리즈와 비슷한 3만5000유로(약 5100만원)다. 국내 판매 가격은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데뷔 첫해인 올해 제주지역 보급 대수 목표를 250대로 잡았다”며 “보조금 혜택을 포함하면 차값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산차 업체 중엔 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한 쏘울EV로 맞선다. 쏘울EV는 최대 109마력의 힘을 내는 81.4㎾급 전기모터로 움직인다.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148㎞에 이른다.

SM3 Z.E.·스파크EV에 닛산 리프도

지난해 전기차를 선보인 르노삼성과 한국GM도 각각 SM3 Z.E.와 스파크EV를 앞세워 제주 지역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3000대를 보급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한국GM도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닛산이 제주 전기차엑스포에 리프 전기차를 출품하고 한국 출시를 저울질한다. 리프는 2010년 12월 일본과 미국, 유럽에 출시돼 지난달까지 10만대가량 팔렸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현장 반응이나 기술력을 가늠하기 위해 전시회에 출품하기로 했다”며 “국내 출시와 관련해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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