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드라이빙센터·M50d 엔진 공통점은 '운전의 재미'

입력 2014-02-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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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석 기자 ] “운전은 재미있어야 한다.”

BMW의 철학이다. 다른 모든 자동차 회사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만 BMW는 유독 이 부분을 강조한다. 마케팅 핵심 전략으로 운전이 주는 즐거움을 택했고,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BMW가 한국 수입차 업체 중 가장 많은 판매량(3만3066대)을 기록하는 이유다.

최근 BMW코리아의 두 가지 행보가 눈에 띈다. 오는 7월 문을 여는 ‘BMW드라이빙센터(조감도)’와 ‘M50d’ 디젤 엔진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지난 13일 인천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MW드라이빙센터를 통해 BMW 차량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자동차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킷과 박물관, 기념품 숍과 레스토랑, 서비스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통해 BMW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BMW 벨트(welt·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50d 디젤 엔진에 대해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디젤 엔진 하나가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해서다. 이 엔진은 2012년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업계 최초로 공개된 배기량 3L짜리 트라이 터보 디젤 엔진이다. 트라이 터보란 엔진의 연소를 위해 필요한 산소를 강하게 밀어 넣어주는 터보차저(과급기)가 세 개 달려 있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한 개 혹은 두 개의 터보차저를 장착하는 엔진보다 연소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당연히 출력과 토크가 대폭 향상됐다. 같은 배기량의 트윈 터보가 달린 엔진보다 출력이 68마력 높은 381마력이고, 토크는 75.5kg·m로 BMW 양산 엔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M5의 최대토크는 69.4kg·m, 760Li는 76.5kg·m다. 참고로 760Li에는 6.0L짜리 12기통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이 들어간다.

BMW는 이 엔진을 양산차에 집어넣어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에도 출시했다. 현재 5시리즈인 ‘M550d’,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5 M50d’와 ‘X6 M50d’ 등 세 개 차종이 판매 중이다. 하나같이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폭발적인 가속력과 무서울 정도로 날쌘 몸놀림을 보인다. 가솔린 엔진의 주무대였던 고성능 스포츠카 영역에도 디젤 엔진을 전면 배치하는 기술혁신을 이룬 것이다.

이런 고성능 차량의 가격은 1억3000만~1억4000만원대에 달하며 실제 판매량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BMW가 이런 차를 내놓는 이유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BMW는 ‘최고로 재미있는 차’라는 인식을 갖게 함으로써 ‘BMW를 타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M550d와 같은 차들은 BMW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드라이빙센터와 M50d는 한 지점에서 맞닿아 있다. ‘운전의 재미’라는, 이제 조금씩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있는 자동차의 한 문화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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