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시가스 7배 키운 사위, 경동 새 회장 맡는다

입력 2014-02-26 21:32  

송재호 (주)경동 신임회장

호주 유연탄 개발 참여
폐열 전력 생산도 추진



[ 하인식 기자 ] “해외 자원개발과 에너지 융ㆍ복합화 흐름에 한발 앞서 대응해 경동을 세계적인 종합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

경동도시가스와 경동나비엔 등 17개 계열사를 보유한 경동그룹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경동도시가스 대표인 송재호 사장(49·사진)을 (주)경동의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송 회장은 경동그룹 최대 주주인 손경호 회장의 사위다.

송 회장은 “경동그룹 모태인 경동의 40년 자원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찾겠다”고 말했다. 1974년 설립된 경동은 강원 삼척에 연 100만t을 생산하는 무연탄 기지를 갖추고 국내 최대의 연탄 및 석탄 공급업체로 성장했지만 지금은 성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2005년부터 울산 경동도시가스 대표를 맡고 있는 송 회장은 2004년 매출액 3700억원이던 회사를 10년 만인 지난해 2조6600억여원 규모(잠정치)의 중견기업으로 키워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경동도시가스의 성장은 송 회장이 다른 도시가스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다. 경동도시가스가 공급하는 가스의 85%가 산업용이다. 공업도시 울산이란 특성도 있지만 기존의 연료용이 아닌 원료용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길을 개척한 결과다. 송 회장은 2009년부터 주력 생산품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산업용 연료가 아닌 석유화학제품 공정에 들어가는 원료용으로 SK에너지와 에쓰오일 등에 대량 공급하기 시작했다.

송 회장은 경동의 석탄산업을 대체할 신수종 사업으로 호주의 고품질 유연탄 개발과 인도네시아 바이오매스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현지 업체와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올해부터 대형 공장의 굴뚝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1단계 사업으로 에쓰오일 온산공장 증류탑에서 발생하는 연간 110만G㎈의 폐열로 7000여가구가 연간 이용할 수 있는 136GWh 이상의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회장은 “이처럼 다양한 에너지원 개발과 함께 에너지 진단 및 컨설팅, 빌딩과 공장의 에너지절감(ESCO) 등의 사업을 통해 향후 10년 내 세계적인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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