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드림호' 代母 현정은…현대 재도약 희망을 띄우다

입력 2014-02-28 21:31  

회장 취임 11년 만에 처음으로 선박 이름 지어

1만3100TEU급 현대상선 선박
친환경 전자 엔진 탑재,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



[ 이상은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8일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은 재도약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며 위기극복 의지를 다졌다.

현 회장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이날 현대상선이 인도받은 1만31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 이름을 ‘현대드림’호로 정하면서 “해운업계가 어려운 시기지만 현대드림호 명명식을 맞이해 새로운 꿈을 꾸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회장이 2003년 취임 뒤 선박 이름을 지어주는 ‘대모’(代母·명명자)로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 회장은 그동안 현대상선이 선박을 인도받을 때 전통적으로 여성이 맡는 대모 역할을 임직원 부인 등에게 양보했다. 기업 오너인 만큼 직접 나서기보다 다른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에 현 회장이 명명식 참가를 결심한 것은 그룹의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11년 현대상선 발주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현대드림호는 국내 해운사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중 최대 규모다. 선박을 세우면 높이가 올 7월 완공되는 국내 최고 높이(312m) 빌딩인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타워보다 50m 이상 높다.

아울러 친환경 전자 엔진을 탑재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선박 외부에 노출된 계단이 없을뿐더러 승무원 거주구역까지 방탄유리가 적용돼 해적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현대드림호를 시작으로 올해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G6얼라이언스 협력항로 중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현대상선은 총 10척의 1만3100TEU급 선박을 운영하게 된다.

최근 전 세계 해운사들은 항공사처럼 몇 개의 연합체를 만들어 일부 노선을 공유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상선이 포함된 G6는 싱가포르 APL,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MOL 등 6개사가 참여한 연합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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