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증시, 2000선 회복할까…중국·유럽발 봄바람 '솔솔'

입력 2014-03-02 09:45   수정 2014-03-02 14:34

[ 박희진 기자 ] 이번 달 국내 증시는 외국발 훈풍으로 그동안의 악재를 털어내고 2000선 탈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국내 증시는 신흥국 금융 위기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기업들의 어닝쇼크 등에 발목이 붙잡혔다. 하지만 중순 이후부터 기운을 차린 증시는 외국인 수급 개선에 힘입어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2월 장을 마감했다.

이달 증시는 지난달 반등의 연장선상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했다. 중국, 유럽 등 해외 주요국 정책 기대감에 박근혜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 효과까지 더해져 묵은 악재가 마무리되고 수급은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6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많다.

◆'정책의 달' 3월, 국내 증시 영향은

그동안 증시를 둘러싼 불안 심리는 이달 예정된 주요국 정책 발표로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는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경제 정책의 방향성이 제시된다.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안정적 성장 기준인 7.5%를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이 많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유지할 경우 경기에 대한 안전판이 형성돼 중국발 훈풍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일 유럽중앙은행(ECB) 금융정책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 조치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이달 증시 강세를 예상하는 이유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정엽과 전인대에서는 중국 경제 개혁정책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제시되고, ECB는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주 코스피는 상승 흐름이 기대되며 예상 밴드는 1940~2000"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진행하는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엔 시중의 불안 심리는 더욱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 기준에 관한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조기금리 인상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다음 시나리오인 기준금리 인상을 걱정하고 있으나 물가지표가 안정된 만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다. 지난달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경제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정책 발표로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국내 주식 시장에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달 21일부터 9881억 원을 순매수하며 정부 정책을 반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해 아베노믹스와 닮았다고 보도했듯 외국인이 정부 정책을 반기고 있다"며 "아베노믹스 발표후 일본 증시가 1년간 7% 상승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도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가장 큰 대외 변수였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중국 1월 PMI 쇼크까지 더해져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의심이 증폭됐다. 그러나 이달부터 발표되는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는 한파와 계절적 요인들이 제거되면서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책효과 기대감…건설·은행·소비관련주 주목해야

정책효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3월 건설, 은행주, 소비관련주의 상승이 눈에 띌 것이란 의견이 많다. 지난달 발표된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에서 내수 활성화의 핵심은 부동산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에 따라 건설주의 수혜가 기대된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는 은행주에 대한 관심도 높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 조짐 등 전반적인 내수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며 "실제 소비관련주들의 이익 전망이 상대적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3월은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는 기간인 만큼 실적 정상화가 기대되는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많았다. 실적 정상화가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운송, 상사, 기계, 조선, 유틸리티 등이 제시됐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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