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의 도전 "LG화학 목표는 소재 1위"

입력 2014-03-02 20:37  

CEO 투데이

R&D 투자 30% 확대…인재발굴…동반성장 드라이브

대전 연구동 추가 완공… 전기차 배터리 개발 박차
"천리마 찾은 백락처럼 훌륭한 인재 찾겠다"



[ 박해영 기자 ] LG화학이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R&D)과 기술 인력 충원에 집중 투자한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R&D 투자액을 지난해 4500억원에서 올해 59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 매출(23조9200억원) 대비 2.47%에 해당한다. 이는 세계 1위 화학기업인 독일 바스프의 지난해 R&D 투자비율과 같은 수준이다.

박 부회장은 “올해 R&D 투자액은 3년 전인 2011년 28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라며 “작년 2500명이던 R&D 인력도 올해 400명가량 충원해 2900명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LG화학을 R&D에 강한 세계적인 소재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이달 중 대전에 있는 기술연구원에 여섯 번째 연구동을 추가 완공하고 하반기에는 과천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연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화학에서 고흡수성수지(SAP), 합성고무, 특수 플라스틱 등 기술기반 사업을 다지고 탄소나노튜브와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상업화도 적극 추진한다. 박 부회장은 “카자흐스탄에 짓고 있는 에탄가스 기반의 폴리에틸렌 공장은 2017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며 “중앙아시아 지역의 에탄가스는 북미 셰일가스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편광판과 3D(3차원) TV용 광학필름(FPR) 등 LCD(액정표시장치) 소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발광층 물질과 플라스틱 OLED 핵심소재 및 조명 사업을 확대한다.

2차전지 사업은 1회 충전에 3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용 배터리 셀 개발에 나선다. 박 부회장은 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배터리설비를 직접 짓기로 한 것과 관련,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된다면 오히려 국내 배터리 기업이 혜택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대비해 현재 공장을 가동 중인 난징 이외 지역에 추가로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2017년 서울 마곡동에 LG사이언스파크가 완공되면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와 연계한 R&D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부회장은 R&D와 함께 인재 확보의 중요성 및 기업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유능한 인재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안전 환경을 중시하면서 협력회사와 동반 성장하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나라 문장가 한유가 썼던 ‘세유백락 연후유천리마(世有伯樂 然後有千里馬)’를 언급하며 인재경영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좋은 말을 알아보는 백락과 같은 인물이 있어야 천리마도 있다는 것이다. 박 부회장은 “어디라도 가리지 않고 찾아가 천리마를 찾아내는 백락의 역할을 하겠다”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은 결국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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