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싸늘'…커지는 경기둔화 우려

입력 2014-03-02 20:55  

2월 PMI 8개월 만에 최저…3일 개막하는 양회 주목


[ 베이징=김태완 기자 ]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가 3일 개막된다. 중국 정부는 이번 양회 기간에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국방비 등 예산을 공개하고 지방정부 부채, 국유기업, 신도시화, 환경보호 등에 대한 각종 개혁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회는 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국정자문회의 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말한다. 올해 정협은 3일 개막돼 12일 폐막된다. 전인대는 5일 개막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정협은 3~12일에, 전인대가 5~17일에 열렸다.

올해 양회에서는 5일 전인대 개막 직후 있을 리커창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리 총리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등 거시지표에 대한 목표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리 총리가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연 7.5%로 제시할 것으로 봤지만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확정적인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거나 7~8% 등의 대략적인 구간을 제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월에 비해 0.3 떨어진 50.2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발표될 HSBC의 2월 제조업 PMI도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50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문기관들은 중국 경제가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연 7.7%보다 낮은 7.5%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인대는 또 올해 예산을 확정하면서 국방비 지출 규모를 공개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중국 정부가 경기침체로 인해 국방비 증가율도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2011년 12.6%, 2012년 11.2%, 2013년 10.7%로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무기 현대화, 지역 간 영토분쟁 격화 등에도 불구하고 증가율이 10%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를 ‘전면심화개혁의 원년’으로 선포한 만큼 이번 양회 기간에 개혁의 구체적인 내용들이 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경보는 양회의 주제를 ‘개혁심화’로 제시하면서 국가 통치체제의 현대화, 반부패, 스모그 퇴치, 신도시화, 식품안전, 민생문제 해결, 수입분배격차 해소, 취업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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