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2014 상반기 공채] "자신의 경험을 스토리텔링하라…회사 이름·맞춤법 틀리면 안돼"

입력 2014-03-04 07:00   수정 2014-03-04 16:15

대기업 인사담당자 6人이 말하는 '똑부러지게 자소서 쓰는 비결'

"남의 것 카피하는 경우 10%가 회사이름 틀려"
"차별화된 제목 붙이면 인사담당자 눈길 끌어"
"회사 꼼꼼히 파악하라…양보다 진정성 보여야"
"해외경험 강점 아니다…나만의 스토리 찾아야"
"경험·느낌 진솔하게 써야…비문법·오타는 금물"
"솔직 구체적으로 써라…사실 제시하면 신뢰감"



[ 이미아 기자 ]
“자기소개서 글자 수는 다 채워야 하나요?” “원서는 미리 내는 것이 좋은가요?” “단점도 표현하는 게 좋은가요?”….

입사지원서를 쓰는 취업준비생들이 갖는 공통적인 궁금증이다. 2014년 상반기 공채 시즌을 맞아 한국경제신문 취업뉴스 사이트 한경잡앤스토리에서 대기업 인사담당자 6명에게 ‘똑부러지는 자기소개서 쓰는 비결’을 물어봤다.

조민 한화생명 인사팀 차장은 “지원하는 회사 이름과 맞춤법을 틀리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차장은 “대기업 채용이 한꺼번에 몰리고 컴퓨터로 작성하다 보니 자신 또는 남이 미리 써놓은 것을 카피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원자들의 평균 10%가 회사 이름을 잘못 쓰거나 터무니없는 오탈자로 인해 탈락한다”고 전했다.

이종원 LG전자 채용팀 과장은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키워드를 잡아 잘 부각시키면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차별화된 제목을 통해 인사담당자에게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이런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이유는 인사담당자들이 자기소개서 한 장을 보는 시간이 평균 2분 내외로 매우 짧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너무 허무맹랑한 말장난 같은 제목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만큼 핵심이 담긴 간결한 문장으로 승부하라”고 덧붙였다.

이영상 CJ그룹 인사팀 대리는 “글자 수보다는 진정성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지원하려는 회사에 대해 꼼꼼히 공부하고 추후 면접에 대비해 진정성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쓴다고 생각하면 글자 수가 오히려 모자랄 수도 있다”는 게 이 대리의 생각이다. 그는 “지원자의 구체적인 성공과 실패 경험 사례를 한두 가지 제대로 전달한다면 회사가 요구하는 글자 수는 어느새 채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배혜련 두산중공업 리크루팅팀 과장은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지원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진정성을 담아 스토리로 만들라”고 권했다. 배 과장은 “교환학생과 해외 배낭여행, 동아리 회장 등의 경험은 더 이상 새로운 강점이 안 된다”고 했다. 대신 “작은 경험을 통해서라도 자신만의 스토리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같은 경험,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평소에 기록하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고 덧붙였다.

조재한 하나금융지주 인재개발팀 차장은 자기소개서 쓰는 5가지 팁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자신의 경험을 스토리텔링하라”는 것이다. 입사지원자가 겪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으며, 회사에 입사했을 때 결과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 구체적으로 진정성 있게 작성하라는 뜻이다. 두 번째는 “느낌 있는 자기만의 스토리를 찾으라”는 것이다. 좋은 자기소개서란 명언을 소개하며 겉으로만 그럴듯하게 쓴 게 아니라, 면접 때 다시 만나보고 싶을 정도의 느낌을 주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실제 사례 위주의 에피소드를 구성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관과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스스로의 경험을 진솔하고 현실적으로 작성하는 게 인사담당자에게 훨씬 더 와 닿는다.

네 번째는 “회사와 직무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미래를 계획하는지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문법에 맞지 않는 유행어와 오타 등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가독성 있게 구성하라”는 것이다.

김재아 LG유플러스 채용팀 대리는 “자기소개서 항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직무에 자신이 왜 적합한지 소개하는 부분과 본인이 가진 열정과 포부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자소서 문항의 요지를 파악하고 답변을 작성해야 하며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며 “본인의 경험과 생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실을 제시해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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