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진 LF쏘나타, 차체 51% 초고장력 강판

입력 2014-03-04 21:42   수정 2014-03-05 03:43

안전 자신감…시속 64km로 벽에 돌진 '충격 등장'

충돌시험서 파사트·캠리 꺾어…12.6㎞/L 연비 더 좋아져
5일부터 사전예약·24일 출시

LF쏘나타 주요 특징
△ 디자인 : 제네시스처럼 절제되고 품격있는 외관 추구
△ 주행성능 : 2.0L, 2.4L 가솔린 엔진 탑재, 저속구간 가속성능 향상
△ 안전성 : 초고장력 강판 51% 적용해 차체 강성 강화
△ 편의성 : 인체공학적 설계(HMI)로 운전중 조작 쉬워져



[ 최진석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의 연구개발 총본산인 남양연구소(경기 화성). 4일 이곳 충돌시험장에 들어서자 경보음과 함께 차량 한 대가 시속 64㎞로 돌진해 시험장 가운데 고정벽을 들이받았다. 하지만 앞부분만 훼손됐을 뿐 운전석을 비롯한 다른 탑승 좌석은 멀쩡했다. 운전석 에어백 4개도 모두 작동했다.

이수열 현대차 안전성능개발팀 책임연구원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안전기준을 강화하며 신설한 ‘스몰 오버랩(운전석 전측방 충돌)’ 시험”이라며 “자체 평가 결과 모든 충돌시험에서 최고등급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7세대 쏘나타(프로젝트명 LF)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2009년 YF쏘나타가 출시된 지 5년 만에 나오는 풀체인지(전면변경) 모델이다.차량 개발을 총괄한 박정길 설계담당 부사장은 “중형 세단의 역사를 새로 쓴다는 각오로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모두 쏟아부었다”고 강조했다. 24일부터 판매되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차체 절반 이상이 초고장력 강판

LF쏘나타의 가장 큰 특징은 인장강도가 60㎏ 이상인 초고장력 강판 적용비율을 51%로 확대한 것이다. 기존 YF쏘나타(21%)보다 2.4배 늘었다. 초고장력 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는 2배 이상 세다.

황정렬 현대차 중대형 PM(프로젝트매니저) 센터장(상무)은 “자동차의 기본은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것”이라며 “차체가 단단해야 고속주행이나 회전 때에 저항을 잘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상무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승객을 보호하는 데 역점을 두고 차체 강성을 동급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며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견디는 힘이 기존 모델보다 40% 이상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몸집 커지고 사용 편의성 높여

YF쏘나타에 비해 길이(전장)와 너비(전폭) 등 차체가 전체적으로 커졌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축간 거리)도 10㎜ 늘었다.

주병철 현대차 내장디자인실장(이사)은 “쾌적하고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췄으며 경쟁차종인 폭스바겐 파사트보다 넓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층 정제되고 품격 있는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차량 앞부분 육각형 모양의 헥사고날 그릴을 비롯한 차체 디자인을 간결하게 다듬었다”고 덧붙였다.

운전자의 차량 조작 편의성도 높였다. 우창완 내장설계실장(이사)은 “운전자가 주행 중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버튼을 통합해 재배치하고 계기판의 정보 표시도 간소화했다”며 “장거리 주행시 피로를 덜 느끼도록 시트 설계도 개선해 만족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무게 늘었지만 연비는 개선

LF쏘나타는 안전성을 강화하면서 차체 무게가 1460㎏으로 YF쏘나타보다 45㎏ 늘었다. 하지만 엔진·주행 효율성을 높여 연비를 개선했다. 신형 모델의 연비는 12.6㎞/L로 구형(11.9㎞/L)보다 뛰어나다. 서스펜션(충격흡수장치)을 완전히 업그레이드해 승차감도 향상시켰다.

황 상무는 “유럽 프리미엄 중형차에 비해 뭔가 허전하다는 지적 등을 감안해 안정성과 조타감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동급 최강의 승차감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화성=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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