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우성I&C 대표 "해외진출, 옵션 아닌 필수…올해 중국 시장 공략"

입력 2014-03-05 14:08   수정 2014-03-05 14:35

[ 정혁현 기자 ] "이르면 올 8월 중국 화동지역에 안테나샵(시범매장)을 열 예정입니다. 중국 시장 진출에 오랜 시간 공들인 만큼 올해 꼭 성과를 내겠습니다."

최근 서울 역삼동 우성I&C 본사에서 만난 김인규 대표(50·사진)는 "올 9월부터 가을·겨울(FW 시즌) 구매기간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르면 8월부터 중국 화동지역에 '본지플로어(Bon g-floor)' 안테나샵 3~5개를 열 것"이라며 중국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 중국 안테나샵 가동…아시아 최대 패션 전시회서 마케팅 '박차'

중국 시장은 우성I&C의 미래 성장 동력이다. 김 대표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라 우성I&C가 더 커 나가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우성I&C는 중국 진출의 첨병이 될 브랜드인 '본지플로어'와 '예작'을 알리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 의류액세서리 박람회(CHIC SHOW) 2014'에 참가한다.

이 전시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20만㎡, 6만500평)를 자랑한다. 작년 전시회에는 VIP 바이어, 백화점 구매 담당자, 의류 대리상 등 11만 명이 다녀갔다. A급 바이어들이 많이 찾는 만큼 우성I&C가 이번 전시회에 거는 기대도 크다. 우성I&C는 바이어들의 동선을 고려해 한국관 내 가장 큰 규모(165㎡, 50평)로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A급 바이어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다면 중국 진출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성I&C는 지역별로 규모가 큰 대리상에 본지플로어 가맹사업권을 넘겨주고, 의류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 대표는 "중국 지역 대리상들은 유통 사업에 관심이 많다"며 "자본금이 넉넉한 지역 대리상을 거치면 성공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대리상들이 가맹사업을 하면 매장 수가 늘어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내년에 50개까지 현지 매장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중국 업체들의 입점 제안이 잇따랐다. 베이징에서 두 번째로 큰 쇼핑몰인 '시티몰(City Mall)'로부터 입점해 달라는 요청도 받았다.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그는 "상장사다보니 '실패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며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온 만큼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올해 매출 20% 성장 기대…에모다 '시너지' 볼디니 '신성장 동력'

우성I&C는 지난해 영업이익 11억4000만원을 기록해 일 년 반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우성I&C는 기본 체력이 좋았던 회사"라며 "영양실조에 걸려 있었지만 형지그룹에 편입돼 살아났다"고 말했다. 형지그룹 거래처를 활용해 원가를 절감하고, 경영 효율화를 꾀해 재기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우성I&C의 원가율은 2012년 50%에서 지난해 32%로 줄었다. 형지그룹 편입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이 회사는 올해 20%가량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성I&C는 올해 에모다와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와 새롭게 론칭한 '볼디니(Boldini)'를 앞세워 실적 개선을 지속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성I&C는 에모다와의 합병으로 1000억 원의 외형 규모를 갖추게 됐다. 매출 규모가 증가한 만큼 원부자재 매입 물량도 늘어나 원가 절감 효과가 커지고, 영업 관리 효율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 이후 에모다 대표 브랜드 '캐리스노트(carries note)'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효율이 좋은 아울렛, 몰을 중심으로 19개 매장을 추가로 낸다. 현재 캐리스노트 매장 수는 백화점 입정 매장 41개, 아울렛 매장 28개를 포함해 69개다.

김 대표는 "에모다는 작지만 내실 있는 기업"이라며 "에모다와의 합병을 통해 발휘될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30일 합병이 완료되면 우성I&C는 에리트베이직 최대주주에 올라 지분법 이익도 늘어나게 된다. 에모다는 에리트베이직 지분 11.05%(136만7500주)를 보유 중이고, 우성I&C는 8.15%(100만7600주)를 갖고 있다.

합병 이후 형지그룹이 보유 중인 에리트베이직 신주인수권표시증서(워런트) 3.4%를 매입해 행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워런트 행사 시 우성I&C의 에리트베이직 보유 지분은 20%를 넘게 돼 에리트베이직 실적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신규 브랜드인 볼디니를 키워 성장 모멘텀(동력)도 추가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볼디니는 '랑방(LANVIN)' 라이센스 종료 이후 우성I&C가 캐쥬얼 셔츠를 내세워 론칭한 브랜드다.

김 대표는 "볼디니를 3대 주요 백화점 등 22개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들였는데 반응이 좋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는 단독 매장을 냈다"고 귀띔했다. 올해 입지를 다진 후 내년에는 단독 매장 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