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목성 간 거리는 최소 4.2AU (6억2830만km) ~ 최대 6.2AU (9억2750만km)로 추정합니다. 이처럼 거대한 목성은 자신 주변을 도는 달인 ‘위성’도 굉장히 많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것만 63개에 이른다고 하지요. 이런 이유로 목성은 ‘작은 태양계’라는 별명을 갖는다는 게 한국천문연구원의 설명입니다.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친 오늘 2014년 3월 7일 국내 인터넷에서 목성 주위를 도는 위성 가운데 가장 안쪽 궤도를 도는 ‘이오’가 뉴스의 초점을 이뤘습니다. 이는 국내 한 인터넷언론이 미국 항공우주국 NASA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미지를 활용해 ‘목성 위성 이오의 초대형 화산 폭발 포착’ 보도에서 비롯했는데요.
“사진속 연기 기둥이 올라오는 지점은 이오의 북반구인 ‘트배시타 화산’(Tvashtar volcano)으로 화산폭발로 인해 발생한 연기가 이오의 상공 190마일 (약 300km)까지 솟구쳤다”는 게 이 보도의 핵심입니다.
나사측에서 공개한 이미지를 찾아 보았습니다. 해당 언론이 보도한 것과 유사한 합성 사진을 발견했는데요. 사진에서 위가 바로 화산이 폭발하는 ‘이오’입니다. 아래는 목성의 또 다른 위성인 ‘유로파’이고요.[나사 홈페이지 캡처]나사 및 관련 자료들에 따르면 목성 위성 이오의 ‘화산 활동’은 새롭게 밝혀진 사실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나사 홈페이지에는 여러 탐사선이 찍은 이오 화산 활동을 드러내는 이미지들이 수백장 공개돼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보도에서도 언급돼 있듯이 이오 화산 활동의 이미지도 7년 전 2007년 3월 2일에 찍은 것입니다. 사실 나사는 화산 활동을 하는 이오 보다 아래 유로파에 더 관심이 높다고 하지요. 이 위성엔 거대한 얼음 바다가 있어 생명체의 존재가 유력시되고 있어서입니다.
나사측은 이에 따라 유로파에 전용 탐사선을 보낼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2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야 하는 게 문제점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미국 의회 승인이 쉽지 않을 거란 애깁니다.
이오 화산 폭발 사진의 사정에도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사진의 유용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사진을 찍은 주체 때문 입니다. 명왕성 탐사를 목적으로 2006년 1월 20일 지구를 떠난 ‘뉴 호라이즌스’ (New Horizons)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뉴 호라이즌스호는 8년간의 여정 끝에 앞으로 1년 4개월 뒤 2015년 7월 14일 명왕성에 근접할 예정입니다. 저승신이란 의미를 가진 명왕성 (冥王星, Pluto)은 ‘불운의 별’로 불리지요. 2006년 8월 24일 국제천문연맹 (IAU)이 태양계 ‘행성(planet)’의 지위를 박탈하며 명칭을 왜소행성 (dwarf planet) ‘134340’으로 바꿔 버렸습니다.
명왕성은 미국 애리조나주의 해발 2210m 플랙스태프에 위치한 로웰천문대에서 조수로 활동하던 23세의 클라이드 톰보가 1930년 2월 발견한 행성입니다. 유럽인이 아닌 미국인이 그것도 20세기 들어 유일하게 발견한 이 별은 이 후 끊임없는 ‘자격미달’ 논란을 빚다가 결국 퇴출되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명왕성의 최초 발견자인 클라이드 톰보는 류현진이 소속한 미국 메지저리그야구 (MLB) LA다저스의 에이스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 (Clayton Edward Kershaw)의 종조부 입니다. 종조부(granduncle)는 할아버지의 형님 또는 아우를 말하고요.
명왕성이 행성 퇴출 7개월 전에 발사돼 내년 7월 명왕성에 근접하는 뉴 호라이즌스엔 1997년 사망한 클라이드 톰보의 유해 일부가 실려 있다고 합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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