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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2억 실은 현금수송차량 '11분'만에 털려

입력 2014-03-10 09:36   수정 2014-03-10 14:36

고속도로 통행료를 수거하던 현금수송 차량이 사라졌다. 차에 실려 있던 현금 2억여원은 사라진채 11분 만에 2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차량이 없어진 것은 10일 오전 3시 28분께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요금소(부산시 금정구 두구동 소재) 앞에 세워둔 현금 수송차량인 스타렉스 승합차를 괴한이 몰고 달아났다.

차량 안에는 경북 경산요금소와 영천, 경주, 서울산, 통도요금소 등 요금소 8곳에서 거둬들인 통행료 2억1900만원이 실려 있었다.

사건 발생 시 현금 수송 업체 직원 2명은 부산 요금소 사무실로 통행료를 수거하러 들어갔다.

차량을 지키던 직원은 열쇠를 꽂아둔 채 리모컨으로 문을 잠그고 화장실로 향했다. 그 사이 비상벨이 울렸다.

직원들이 다급하게 사무실 밖으로 나왔을 때는 차량이 회차로 쪽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차량 안에 있던 위치추적장치(GPS)를 확인한 결과 차량은 부산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수송 차량은 사건 발생 11분 뒤 2㎞가량 떨어진 부산 금정구 청룡동 보호관찰소 앞에서 발견됐다.

돈은 포대 8곳에 나눠 담아 금고에 보관돼 있었다. 운전석쪽에서 금고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쉽게 훔쳐갈 수 있었다.

경찰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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