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신기술 트렌드] 타이젠·파이어폭스·윈도폰…"제2의 안드로이드, 우리가 차지한다"…끝나지 않은 전쟁

입력 2014-03-11 07:00  

[ 심성미 기자 ] ‘제2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누가 될까.’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2014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타이젠 연합, 모질라재단,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구글의 아성에 도전하는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였다.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건 타이젠 연합이었지만 애초 기대됐던 ‘타이젠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으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신종균 삼성전자 IM(정보통신·모바일) 부문장은 “폰이 나오려면 OS가 좀 더 성숙(발전)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신 타이젠은 웨어러블 기기로 적용 대상 기기를 넓혔다. 삼성전자는 MWC에서 공개한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2’에 타이젠 OS를 내장했다. 타이젠 연합은 회원 충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 등이 탈퇴하고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가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기 때문이다.

료이치 스기무라 타이젠 연합 의장은 지난달 23일 열린 타이젠 리셉션 행사에서 “15개 통신·휴대폰 업체가 새롭게 연합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올해부터 타이젠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5개 업체에는 중국 포털 바이두,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ZTE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탈퇴했던 스프린트도 연합에 재가입했다.

스마트폰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타이젠 대신 ‘제3의 OS’로 각광받기 시작한 건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다.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올해 MWC에서 파이어폭스 OS를 내장한 스마트폰을 내놨다. 알카텔이 ‘원터치 파이어C’ 등 3종의 스마트폰과 1종의 태블릿, ZTE가 ‘오픈C’와 ‘오픈2’ 등 2종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조만간 15개 국가에 출시한다. LG전자와 화웨이도 파이어폭스 탑재 제품을 내놓기로 해 모질라재단에 힘을 실었다.

특히 중국 반도체 업체 스프레드트럼은 25달러(약 2만7000원)짜리 초저가 파이어폭스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MS도 모바일 OS ‘윈도폰’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파트너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MS는 LG전자, 레노버, ZTE, 폭스콘 등 9개사가 윈도폰 진영에 합류해 윈도폰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키아, HTC, 화웨이 등에 이어 총 13개 제조사가 윈도폰 기반의 스마트폰을 제조하게 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는 78.8%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iOS(15.6%), MS의 윈도폰(3.6%)이 그 뒤를 이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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