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어떤 영역에서 기업경쟁력 우위확보 가능한가

입력 2014-03-14 07:01  

Let's Master - 빅데이터 경영 (3)

빅데이터 시장 324억弗 전망…산업 全분야서 경쟁력 견인
정보·금융·공공부문, 새로운 가치 창출에 유리…GE·인텔 등 원가절감 이익
외국사의 국내 진출에 대응…원천기술 확보 등 서둘러야




정부는 최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안’을 발표했다. 잠재성장률 4%와 고용률 70%를 달성해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지향하는 ‘474 비전’을 제시했다. 재계는 경제 회복과 글로벌 경쟁력 우위 확보에 기대를 하고 있다.

정부나 기업에서도 빅데이터가 창조경제를 견인할 동인으로 보고 있다. 빅데이터가 거대한 시장과 산업으로 발전,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이익을 제고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나 국가에서 관심을 갖는 것이다. 빅데이터 기술 또는 서비스를 개발 공급하는 기업 관점에서만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경영 전반에 활용하는 기업 관점에서도 가치가 있다.

최근 IDC는 빅데이터 시장이 연평균(CAGR) 27%씩 성장, 324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체 ICT 시장 성장률의 거의 6배에 해당한다. 빅데이터와 결합된 산업의 가치를 살펴보면 그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다. 맥킨지는 산업 부문별로 빅데이터 활용으로 0.5~1% 정도의 생산성이 증가하고, 소매업, 제조업 등 5개 부문에서의 빅데이터 활용가치는 글로벌 GDP 57.5조달러의 약 40% 정도를 차지한다고 전망했다.

# 빅데이터시장 연평균 27% 성장

경영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마이클 포터는 경쟁우위의 원천이 되는 경쟁전략을 비용우위 전략과 차별화 전략, 집중화 전략으로 분류했다.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로 빅데이터를 경쟁력과 경영 혁신의 원천으로 주목하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으로 원가절감이나 기존 서비스를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한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어 마이클 포터 교수가 언급한 경쟁우위 전략으로 빅데이터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야의 사례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망과 노력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맥킨지는 빅데이터에 의한 생산성 향상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컴퓨터, 전자제품, 제조업 등이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은 산업은 정보산업, 금융업, 공공부문 등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TCS(Tata Consulting Services)가 전 세계 1217곳의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최고의 빅데이터 투자수익률(ROI)을 기록한 분야는 판매나 마케팅과 같은 수익 발생이 가능한 분야가 아니라 물류와 재무였다고 한다.

2012년 제너럴일렉트릭(GE)의 배터리 공장에서 제품 생산 프로세스의 자동화, 최적화, 정지시간 감축, 고장시기 예측 등을 통해서 총 수입에서 450억달러의 이득을 보았다. 인텔도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한 개의 칩 생산라인에서 300만달러의 제조 원가 절감을 이루었다. 미국의 티 모바일(T-Mobile)은 자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탈 징후가 보이는 고객에게 맞춤형 추가 혜택을 제공, 이탈 고객 수를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켰다. 미국 유통업체 시어스(Sears)는 실시간으로 점포별 재고, 경쟁업체 가격, 날씨예보, 고객정보 등의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가격을 책정하고 재고를 관리했다.

# 정보-금융-공공부문 가치창출 유리

영국의 헤지펀드 전문 투자기관인 DCM 캐피털은 트위터 게시글을 분석해 2~6일 주가를 예측하고 투자 방향에 반영, 2012년 1분기에만 7% 이상의 수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특수보험사인 어슈어런트솔루션은 고객 해약 및 직원 이직 방지를 위해 고객 개인정보와 상담 이력정보를 분석, 고객에 적합한 직원을 실시간 배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6년간 매출 190% 상승, 고객 해약 방지율 117% 증가와 직원 이직률이 25% 감소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빅데이터가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제는 특정한 영역이 아니라, 제조,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전망이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자사의 경영 전략에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빅데이터와 결합해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사업 창출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노력이다.

퀄컴은 2011년 로열티 수입이 전체 매출액의 38%, 이익의 80%를 차지했다. 잘 키운 특허 하나 열 상품 부럽지 않은 케이스다. 하나의 기업이 이럴진대 국가로 확대해서 살펴보면 그 액수는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일 것이다.

# 빅데이터 활용 원천기술 확보해야

금년에 글로벌 빅데이터 기업인 호튼웍스와 맵알 테크놀로지가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이는 국내 빅데이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나, 반대로 원천기술이 부족한 국내 빅데이터 기업의 여건을 감안할 때 기업의 생존이나 시장을 위협받을 수 있다. 점차로 기업의 기술과 제품의 수명주기가 단축되고 빠르게 변화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지 못하거나 소비자의 심리를 빨리 읽지 못한다면 기업의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또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점차 평준화됨에 따라 방대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으로 새로운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의 비즈니스 전반에 적용하는 기업이 결국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이상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학기술빅데이터연구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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