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기댈 곳 없는 증시 … 대외 불안요인 언제까지?

입력 2014-03-14 11:34  

[ 이민하 기자 ]
기댈 곳 없는 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로 요동치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14일 오전 10시55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56포인트(0.50%) 하락한 1924.72를 나타냈다. 장 초반 1% 넘게 하락해 1916선까지 밀렸다가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반발 매수세로 낙폭을 줄였다.

증시는 다음주에도 좁은 박스권 내에서 하락과 반등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대외 변수들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더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림반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점진적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는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며 "지수 하단을 1900선 부근으로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눈높이를 더 낮춘 대응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점차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오는 16일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은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크림 자치공화국을 합병할 경우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림 반도 변수는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친 위험 요인으로 작용,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며 "러시아와 유럽의 경제구조를 감안하면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을 가능성을 낮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겹치면서 우려가 더 부각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극단적인 상황보다 점차 합의점을 찾아낼 여지가 더 크다. 하지만 시간이 지연되면서 다른 악재와 함께 시장을 짓누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오는 18,19일 열리는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박소연 연구원은 "FOMC의 테이퍼링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과 금융위기로 연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FOMC 회의에서 정책이 결정된 이후 신흥국 시장에서의 반응들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까지 발표가 예정된 중국의 경제지표도 그리 밝지 못하다. 전날 나온 중국의 경제지표는 모두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올해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성훈 연구원은 "2월까지의 경제지표에서 크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상황이라 탄력적인 반등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 이라며 "경기 민감 대형주보다 개별 상승 동력(모멘텀)을 가진 코스닥 중심의 중소형주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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