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학습' 벤처 신화들, 후배 키운다…엔젤투자사 속속 설립

입력 2014-03-14 14:51  

[ 김효진 기자 ] 성공한 선배 벤처가 후배 벤처를 육성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계의 성공 신화로 꼽히는 호창성·문지원 대표와 류중희 '올라웍스' 창업자가 가세하면서 벤처 풀뿌리 생태계가 튼튼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젤투자회사 '더벤처스'가 지난 1월 공식 출범했다.

'더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동영상 자막서비스 '비키(Viki)'로 인기를 얻은 호창성, 문지원 부부가 일본 라쿠텐에 회사를 매각한 자금 2억달러를 기반으로 설립했다. '더벤처스'는 벤처캐피탈(VC) 보다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퓨처플레이'도 올 5월께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퓨처플레이는 류중희 올라웍스 창업자 겸 인텔코리아 상무가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류 상무가 창업한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 올라웍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 인텔에 매각된 바 있다.

'더벤처스'와 '퓨처플레이'는 지난달 중소기업청의 '글로벌 시장형 창업사업화 연구개발(R&D) 프로그램' 인큐베이터 운영기관으로 추가 선정되기도 했다. 향후 유망한 창업팀을 엄선하고 엔젤투자, 보육,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국내 IT 산업을 주도한 1세대 벤처 선배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네오위즈 창업자인 장병규 대표가 이끄는 본엔젤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본엔젤스는 올해 들어서만 펀프레소, 브레이브팝스컴퍼니, 퍼니즌, 파이브잭 등 스타트업에 네 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게임 분야에 투자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임지훈 대표가 설립한 케이큐브벤처스도 2012년 6월 첫 투자를 개시한 후 꾸준히 주목을 받아왔다. 케이큐브벤처스가 현재 발표한 공식 투자사는 총 20곳이다.

케이큐브벤처스 측은 "올 1월 서비스를 출시한 7개 스타트업들의 누적 매출은 342억원,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가 가능한 수준의 수익을 창출한 회사는 2개"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프라이머는 올해 글로벌 시장 또는 문화권이 비슷한 아시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신규 팀을 일부 발굴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형 창업사업화 R&D 프로그램' 참여팀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 또한 목표다. 프라이머는 지난해 말 네이버에 인수된 퀵켓(번개장터)를 비롯 총 24개팀에 투자를 했다.

선배 벤처들의 노력으로 업계에서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15.8%를 기록, 대기업(5.0%), 중소기업(5.3%)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창업자이기도 한 이택경 프라이머 대표는 "선배 창업가로서 초기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할 수 있도록 계속 도울 것"이라며 "이 것이 한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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