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4대 그룹에 44.8조 투자…삼성 지분율, 이건희 회장 앞서

입력 2014-03-16 11:37  

국민연금의 주식시장 투자금액이 기금적립금 422조 원의 20%에 달하는 84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을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에 투자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민연금이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곳은 267개사다. 국민연금의 주식투자액은 총 84조원이며 기금적립금 422조원의 20%에 달한다.

대기업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주식 투자금 중 절반 이상인 44조8872억 원(지난해 말 기준)을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에 투자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7.43%, 6.99%로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보다 높았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는 여전히 초보적인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진 비율은 2008년 5.4%에서 지난해 11.95%로 높아졌다.

실제 국민연금은 지난 7일 있었던 만도 주총에서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의사를 냈다. 찬성 주주들이 많아 반대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문가들도 미국 등 해외 연기금과 비교하면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는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네덜란드, 캐나다 등의 해외 연기금에 비해 국내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논의는 상당히 더딘 편이라는 것. 미국이나 영국계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는 의무화됐다. 미국의 캘퍼스나 영국계 헤르메스 등 외국 연기금은 의결권 행사뿐 아니라 사외이사 후보 추천이나 소송, 주주제안 등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하고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할 경우 주주권익 침해에 대한 감시 강화라는 긍정적 측면이 부각될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로 등재된 기업은 부실계열사 지원과 같은 행위를 하기 어려워지고 기업투명성도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