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텍·에이테크 등 성장 기대 … LED·2차전지株도 주목

입력 2014-03-17 07:00  

WOW NET으로 돈벌자 - 천차만별 IT주…누가 누가 오를까

서울반도체·루멘스, 턴어라운드 전망
대형 IT株 주가는 의견 엇갈려



[ 송형석 기자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 증시 정보기술(IT) 3인방의 주가가 불안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3일 장중 4만원을 찍은 뒤 상승동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D램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만큼 주가가 더 오르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계속 약세다. 스마트폰 부문의 수익성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져서다. 올해 첫 개장일인 지난 1월2일 대폭락을 경험한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고점보다 20% 이상 낮은 130만원 근방에서 힘을 못쓰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폰 진영에 속하지만 낙폭이 더 크다. 1월 말 7만원대 고점을 기록한 뒤 연신 하락해 3월 이후 5만원대 주가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IT주 반등할 수 있을까

대형 IT주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둘로 나뉜다. 내재 가치에 비해 주가가 싼 만큼 길게 보고 분할 매집해야 한다는 의견과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긍정론의 근거는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로 요약할 수 있다. 적어도 삼성전자만 보면 지금보다 주가가 더 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브랜드 인지도, 유통망, 제품구색 면에서 경쟁사보다 우위”라며 “휴대폰 업황이 꺾였다고는 해도 2~3위 업체에 비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초께 나올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5의 초기 판매실적을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이 어느 정도 무너졌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LG전자에 대한 견해도 삼성전자와 엇비슷하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부터 중저가폰 라인업이 확대된다”며 “이 제품들에 대한 시장 반응에 따라 LG전자의 올해 주가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향방은 반도체 가격에 달렸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금이 IT제품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값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D램 가격도 약세가 예상되지만 하락속도가 완만해 당장 관련 업체의 수익성에 문제가 생길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반도체 가격은 약세로 예상한다”며 “SK하이닉스 주가도 2분기 중 숨고르기하다 IT 제품 성수기인 하반기부터 상승 모멘텀을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T 부품주 옥석가리기 나서야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의 협력사들에 대한 투자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해 보인다. 그나마 선방하던 반도체 장비주들이 3월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업종보다는 업체의 내부 상황을 들여다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2014년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협력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 이른바 ‘진골’로 불리는 업체들에 물량을 몰아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뽑은 업체들의 주가는 업종 평균을 웃돈다. 케이씨텍 주가가 올 들어 30.86% 올랐으며 에이테크솔루션(9.15%), 멜파스(7.14%), 테라세미콘(4.08%) 등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소기업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협력사 가운데 기술력과 성장 의지 등을 갖춘 곳을 뽑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LED 관련주들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ED를 이용한 조명시장 규모는 올해 49% 성장한 110억달러로 추정된다”며 “최근 LED 조명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는 만큼 1~2년 안에 LED 조명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관련 업체로는 금호전기, 동부라이텍, 알에프텍 등이 있다.

TV 후면광판용 조명인 BLU업체들도 TV 성수기인 하반기부터는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서울반도체와 루멘스를 저가 LED TV 확산의 최대 수혜주로 꼽고 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LG전자와 중국 TV업체 공급량이 늘면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를 감안해 2차전지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올해는 국내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BMW i3, 기아차의 쏘울 EV 등이 출시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대 기대주는 삼성SDI다. 2차전지 부품과 원재료 공급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렉포일(얇은 구리판)을 만드는 일진머티리얼즈, 전해액 분야 대표업체 솔브레인, 음극재 제조사 포스코켐텍 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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