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영·소통경영] LG, 난치병 앓는 저소득층 자녀 후원…다문화 가정에 '음악·과학학교' 선물

입력 2014-03-18 07:00  

[ 이태명 기자 ]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듯 기업도 몸담고 있는 사회의 복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은 평소 이렇게 강조했다. 돈을 버는 게 기업의 속성이지만, 사회와 나라를 위해 보탬이 되는 일도 중요하다는 게 그의 경영철학이다. 창업주의 이런 철학은 지금도 LG그룹의 기본 정신으로 자리잡고 있다. LG 각 계열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협력사와의 상생 노력이 그것이다.

○청소년 지원 나눔프로그램 운영

LG 사회공헌활동의 대상은 청소년들이다. 청소년들이 잘 커야 우리 사회의 미래가 밝다는 판단에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 자녀,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 등 소외계층 청소년이 핵심 지원 대상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난치병을 앓는 저소득층 자녀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LG는 19년째 저소득가정의 저신장증을 앓는 아이들을 위해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이 주축이 돼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을 지원한다. 연간 1000만원 이상에 달하는 고가의 호르몬제를 구입하지 못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지원 대상이다. 1995년 20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40여명에게 58억원 상당의 치료제를 제공했다.

LG생활건강은 2007년부터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공동으로 저소득가정 자녀들을 위한 치과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스마일 투게더’라는 이름을 붙인 이 나눔사업을 통해 만 4~13세 사이의 저소득가정 자녀 870명이 치료를 받았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에는 안면기형 어린이를 위한 성형수술비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2011년부터 심장병 및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랑을 전하는 청구서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LG트윈스와 LG전자는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사랑의 수호천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다문화가정 자녀 대상 나눔 프로그램도 많다. 2010년부터 ‘LG 사랑의 다문화 학교’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와 과학 분야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외국어대와 KAIST 교수진을 초빙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이 학교에는 중국, 베트남, 몽골 등 10여개국 다문화가정 자녀 340명이 참여하고 있다.

2009년에는 음악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해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지원하는 ‘LG 사랑의 음악학교’도 열고 있다. LG사이언스홀 등 과학교육 프로그램도 LG가 역점을 두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LG사이언스홀은 단순히 설명을 듣는 과학관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과학의 원리를 깨우치는 ‘체험형 과학관’이다. 1987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지었으며 1998년엔 부산에도 지었다. 1987년 이후 27년간 이곳을 다녀간 어린이만 535만명에 달할 정도다.

○협력사와 상생이 곧 미래경쟁력

LG는 협력사를 위한 상생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도 “LG에는 협력회사와 갑을 관계가 없다”고 하는 등 상생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은 △연구개발(R&D) 지원 △장비 및 부품 국산화 △사업지원 △금융지원 △협력사와의 소통 강화 등 5개 과제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LG는 사업지원의 경우 지난해 시스템통합(SI), 광고, 건설 등 3개 분야에서 연 4000억원 상당의 계열사 간 거래를 중소기업에 개방했다.

금융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엔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2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3400억원으로 늘렸다. R&D 분야에선 협력사와 함께 공동 개발을 하는 등 협업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대표적인 게 ‘그린 파트너십’이다. 총 80억원을 투입해 협력사들과 2015년까지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등 중장기 신사업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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