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단독] KKR, 한국토지신탁 인수한다

입력 2014-03-20 18:08  

경영권 보유한 아이스텀파트너스, 우선협상자에 KKR 선정


이 기사는 03월20일(17: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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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4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KR이 한국토지신탁을 인수한다. 한국토지신탁의 경영권을 노리던 최대주주 엠케이전자는 글로벌 PEF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의 경영권을 갖고 있는 아이스텀파트너스는 KKR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대상은 아이스텀파트너스가 보유한 한국토지신탁 지분 31.61%다. 지난해 말 아이스텀파트너스가 칸서스파트너스 및 소셜미디어99 등이 주요주주인 이니티움 PEF에 지분 3.6%를 매각할 당시 가격(주당 1790원)을 감안할 때 전체 인수가격은 13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아이스텀파트너스와 KKR은 조만간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아이스텀파트너스는 그동안 한국토지신탁의 경영권을 놓고 엠케이전자와 치열한 지분확보 경쟁을 벌여왔다. 엠케이전자와 자회사인 엠케이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한국토지신탁의 지분 34.77%를 확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를 토대로 이사선임을 요구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아이스텀파트너스가 경영권을 KKR에 넘김에 따라 엠케이전자로서는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글로벌 PEF와 지분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21일 이사 2명의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연다.

KKR은 한국 부동산신탁 시장의 성장성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한국토지신탁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달 GE캐피탈의 리츠 운용사인 GE자산관리 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다.

GE자산관리 코리아는 지난해 3월말 기준 3개의 리츠를 통해 6210억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업계 4위 회사다. GE자산관리 코리아를 인수함에 따라 한국토지신탁은 수익원을 분양 및 주택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토지신탁은 상대적으로 공동주택 관련 사업비중이 높아 국내 주택경기에 따른 실적 변동폭이 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토지신탁이 꾸준히 실적을 내는데다 GE자산관리 코리아를 인수함으로써 사업영역도 확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KKR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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