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모피 클리어런스 행사…"혼수 준비하세요"

입력 2014-03-21 14:13  

[ 오정민 기자 ] 신세계백화점은 21일 오는 23일까지 본점에서 '모피 클리어런스'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진도, 동우, 사바티에, 근화, 윤진 등 총 9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총 1200벌, 100억원어치 물량이 투입된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올해 가을 윤달을 피해 예비 부부들이 3~5월로 결혼을 앞당긴 점을 고려해 때아닌 3월에 모피 대형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신세계백화점에서 3월에 모피 대형행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예전에는 예단으로 모피를 많이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예복, 예물의 가짓수를 줄이고 모피를 신부 예복 개념으로 장만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모피시즌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연령별 모피 구매율을 분석한 결과, 결혼을 앞둔 신부의 주 연령대인 20~30대의 구매율이 8.9%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40대는 3.1%, 50대는 3.9%를 기록한 데 비해 20~30대의 구매 신장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하얀색이나 연한 호피무늬 등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모피 클리어런스 행사에서는 이월행사 외에, 200만원, 300만원 균일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동우, 진도, 근화, 캐티랭, 다나, 윤진 모피에서는 기존 400만~600만원대 모피를 200만원 균일가격에 특가 판매한다.

동우모피에서는 블랙 그라마 휘메일숄을, 근화 모피에서는 호피롱 베스트를, 다나모피에서는 블랙 그라마 휘메일 망토를 대표상품으로 선보인다. 기존 700만~1000만원 이상 가격대 모피도 300만원 균일가격에 특가 판매한다.

300만원 주력상품으로는 진도모피에서 펄베이지재킷을, 근화모피에서 블랙 그라마 휘메일 재킷을, 캐티랭에서 블랙나파밍크숄을 내놨다. 근화모피, 동우모피, 다나 모피 등 각 브랜드에선 다양한 사은선물을 준비한 상태다.

박준호 신세계백화점 모피 바이어는 "지금까지 모피는 20~30대가 선뜻 지불하기 힘든 비싼 가격 때문에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다"면서도 "이번 모피 클리어런스는 특가상품이나 이월행사 등을 다채롭게 준비해 신부들 및 전 연령대의 고객들에게 좋은 구매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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