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칼럼] 암 치료 후 건강관리, 술·담배·비만 피해라

입력 2014-03-22 03:02  

지난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암 예방의 날’이었다. 현재 국내에서 암 치료를 받는 환자는 110만명에 육박한다. 국민 45명 중 1명꼴이다.

인구 고령화와 서구형 식습관으로 암을 진단 받는 경우가 크게 늘면서 매년 21만명의 암환자가 새로 생겨나고 있다. 이 추세라면 평균 수명을 81세로 볼 때 일생 동안 암에 걸릴 확률이 무려 37%나 된다.

갑상샘암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남녀 공통 암으로 대장암 증가율이 가장 높다. 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암의 전 단계인 선종성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는 2명 중 1명꼴이다.

WHO는 암 발생 요인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식습관을 지목했다. 현재로선 동물성 지방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특히 붉은색 고기의 섭취량을 하루 80g 이하로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매일 3컵 분량의 채소 과일을 먹는 것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기술 발달로 전체 암의 5년 생존율은 64%에 이른다. 암 진단을 받고 치료 후에도 생존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암환자들은 치료를 받으면서 각종 부작용에 노출되기 쉽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에 걸리는 비율도 일반인에 비해 훨씬 높다.

암에 대한 공포와 치료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안과 우울증이 많아진다는 통계도 있다. 피로와 통증, 불면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가 꼭 필요하다.

암 치료 후에는 가장 우선적으로 담배와 술을 끊는 것이 좋다. 그 자체로 암 발생 원인이 될 뿐 아니라 2차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이다. 비만도 위험인자다. 2차 암과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암환자라고 해서 활동량을 너무 줄이게 되면 역효과가 난다. 적절한 신체활동과 운동량 유지는 장기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필수다. 심장뇌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 당뇨 등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피로 통증 우울 불안 등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도 있다. 암 치료 후에 발생하는 불안과 우울 증상 등은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으로 극복할 수 있다.

면역 이상이 없는 암환자는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디프테리아 파상풍, B형간염 등의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암환자뿐 아니라 가족 및 간병인도 적절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최재경 <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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