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금호 형제 갈등'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 4년 만에 등기이사 복귀

입력 2014-03-27 10:13  

[ 최유리 기자 ] '금호그룹 형제 갈등'을 예고했던 아시아나항공 주총이 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다.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삼구 회장이 4년 만에 아시아나항공의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27일 오전 아시아나항공은 서울시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제 2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번 정기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사 선임 건에서는 총 2명의 이사가 신규로 선임됐다.

사내이사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수천 아시아시아나항공 시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정창영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정건용 나이스그룹 금융부문 회장이 재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에서는 정창영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박삼구 회장은 2010년 3월까지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러나 그 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하면서 대표직과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주요 계열사들이 경영 정상화를 앞두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등기이사로 복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2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이 박삼구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을 예고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이자 상호출자관계인 금호산업이 상법상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자, 박삼구 회장 측이 지난 21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산업 주식 161만3800주(4.90%)를 TRS(총수익맞교환)방식으로 처분했고 나머지 지분을 4월21일 이전에 처분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같은 금호산업의 TRS 매각 방식이 아시아나항공에 수 백억원에 이르는 상당한 처분 손실을 입었고 추가 손실도 예상된다며 경영상의 오판을 묻겠다는 게 금호석유화학 측 입장이었다.

예고된 갈등은 주총 현장 내 소동으로 이어졌다. 한 개인 주주가 금호산업의 의결권 행사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장내 고성이 오간 것.

한 개인 주주는 "금호산업 주식을 TRS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것은 특정인을 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원활한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있어 퇴장을 명할 수 있다는 윤영두 의장의 경고과 발언 제지로 소동은 일단락됐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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