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마포대교 CCTV, '어벤져스2' 주인공만큼 화제 집중

입력 2014-03-30 14:17   수정 2014-03-30 14:45

"어벤져스2 촬영 다 보이네" 마포대교 북단 CCTV 접속 폭주
'마포대교 CCTV 생중계' 제작진 당혹…결국 화면 방향 돌려
서울 시민 뜨거운 관심…자녀 손잡고 마포대교 앞 운집




[ 김민성 기자 ] 30일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첫 촬영이 시작된 서울 마포대교.

차량만 아니라 보행자까지 양방향 1.6km 통행이 전면 통제되자 현장 모습을 궁금해하는 시민들이 온라인 CCTV 실시간 화면에 몰리면서 마블 캐릭터만큼이나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마포대교 북단 CCTV 화면 시청 방법을 공유하는 네티즌 글들이 빠르게 늘었다. 이 CCTV가 다리 위를 훤히 중계한 탓이다. '어벤져스2' 제작진은 촬영 장면 유출을 막기 위해 서울시 협조로 인근 고층빌층 접근까지 샅샅이 막았지만 정작 다리 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CCTV 존재는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내 마포대교 상단을 비추던 CCTV 방향은 결국 돌아갔다. 이날 오전 11시 이후 마포대교 북단 CCTV는 마포대교 상판이 아닌 진입 램프 쪽을 비췄다. 접속자 폭주로 CCTV 연결 장애를 겪은 뒤 현재는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어벤져스2' 제작진은 CCTV 화면을 보기 위한 온라인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뒤 크게 당혹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 문제를 파악한 뒤 이를 관할하는 서울시 및 서울시설관리공단 등에 신속히 CCTV 생중계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마포대교 현장 통제는 서울시 담당이다.

CCTV 촬영 방향이 바뀌기 전 마포대교 북단 CCTV는 다리 한가운데 촬영 장면을 보여줬다. 화면 해상도가 낮아 정확한 촬영신이나 등장 배우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현장 분위기를 안방에서 확인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평소 차량이동량이 많은 마포대교지만 오가는 차량을 볼 수 없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서울시내에서 영화 등 촬영에 이처럼 장기간 교통을 통제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리 위에 드문드문 차량이 주차돼 있고 오가는 사람이 없어 마치 정지된 화면처럼 보였다. 북단 보행 진입로에 시민들이 오가는 모습 등으로 실시간 화면임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유명 헐리우드 영화 촬영을 보려는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마포대교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친숙한 마블 만화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어린 자녀 손을 잡고 다리를 찾은 시민도 눈에 띄었다. 수많은 취재진도 몰려 영화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한때 헐크 역을 맡은 배우 마크 러팔로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빠르게 확산됐지만 이는 러팔로 본인이 아닌 대역 배우인 것으로 확인됐다. 촬영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마크 러팔로는 마포대교 촬영에 등장하지 않는다. 다른 촬영장에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한국에 입국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차량 외에도 보행, 자전거 등 기타 모든 이동이 제한된다. 마포대교를 통과하는 13개 시내버스도 마포대교를 피해 임시 노선으로 운행 중이다. 마포대교 인근 지하철 출입구도 일시 폐쇄됐다. 5호선 마포역 1, 4번 출구와 여의나루역 1, 2번 출구다.

2차 촬영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와 월드컵 북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어 5일 새벽부터 청담대교 북단램프, 6일 새벽 강남대로, 7일에는 계원예술대학교 인근에서 촬영한다.

'어벤져스2'는 내년 4월 국내에 개봉 예정이다. 조스 웨던 감독 연출로 아이언맨 역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사무엘 L. 잭슨, 크리스 에반스, 제레미 레너, 마크 러팔로, 코비 스멀더스 등이 캐스팅됐다. 한국 여성배우, 수현도 출연한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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