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만 3년…" 마침내 통증 잡은 비법은 비수술치료

입력 2014-03-31 19:06   수정 2014-04-01 11:44

-전신 마취·피부 절개 없어

-수술 부담 많은 노인 환자들에게 인기



척추질환을 겪는다는 것은 곧 통증과의 싸움을 의미한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거주하는 양모씨(63)도 허리 통증만 3년을 앓았다. 처음엔 그저 허리가 쑤시고 저릿한 정도였는데,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은 점차 다리로 뻗어나갔다. 엉치 쪽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은 특히 견디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3년 동안 병원을 찾은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허리 통증 정도는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겪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게다가 허리 통증과 함께 고혈압, 당뇨 등을 함께 앓고 있었던 양 씨가 수술을 고려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해가 바뀔 수록 심해지는 통증 때문에 양씨는 결국 아들의 부축을 받아 인근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양씨의 척추에는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이 동시에 나타난 상태였다.

다행히 의료진이 권한 것은 비수술 치료였다. 신명주 세바른병원 대표원장은 “통증이 심하긴 했지만 마비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여서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양씨는 척추협착 풍선확장술과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복합적으로 시술 받았고, 시술 직후부터 통증이 크게 완화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60대 이상에서는 당뇨,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하나쯤 갖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같은 척추질환까지 발병한다면 치료 부담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척추 수술의 경우 불가피하게 전신을 마취하고 피부를 절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수술 치료 대신 비수술 치료가 인기를 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양씨가 받은 척추협착 풍선확장술과 고주파 수핵감압술 등 비수술 치료는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 하에 진행되며, 미세한 카테터(관)를 이용하므로 피부를 절개할 필요도 없다.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의 경우 특히 주목 받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신 원장은 “기존 비수술 치료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되, 풍선을 삽입해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새로운 기능까지 더한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즉 풍선이 내장되어 있는 카테터를 척추 안에 삽입한 뒤 공기를 넣으면 풍선이 부풀어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등 추간판탈출증을 치료하는데 특히 효과적이다.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통해 제 자리를 벗어난 디스크에 고주파 열에너지를 쐬어주는 것. 이로써 디스크의 크기를 줄여 압박 받는 신경을 풀어준다.

이들 비수술 치료법은 대부분 30분 내외로 완료되는 것은 물론 별도의 입원기간이나 재활기간이 필요 없다. 환자들이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따라서 노인 환자라 하더라도 치료를 망설이지 말고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