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예보' 기상청이 웃었다

입력 2014-04-04 20:55   수정 2014-04-05 04:03

케이웨더 '특보' 예상 빗나가


[ 강경민 기자 ] 전국에 4일 ‘강한 황사’가 찾아올지를 놓고 엇갈렸던 기상청과 민간 기상업체 간 예보 대결에서 기상청이 판정승을 거뒀다.

▶본지 4월3일자 A33면 참조

국내 최대 민간 기상업체인 케이웨더는 “중국 동북 3성(지린 랴오닝 헤이룽장)에서 황사가 발원하긴 했지만 한반도 주변에 동풍이 불면서 황사가 중국 내륙지방으로 향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케이웨더는 “4일께 황사가 북풍을 타고 서울 등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짙은 농도를 띠고 있어 황사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었다. 반면 기상청은 당시 “황사가 찾아올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정반대의 예보를 내놓았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한반도 주변 기단이 바뀌었다”며 오보를 인정했다.

기상청 고위 관계자는 “황사가 발원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정확하게 언제쯤 황사가 찾아오고, 강도가 어떨지 예보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며 “민간업체가 홍보를 위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예보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케이웨더 측은 “기상청보다도 훨씬 숙련되고 경험 많은 예보관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상청이 수없이 낸 오보에 대해 우리는 맞힌 경우가 많다”고 반박했다.

기상청과 케이웨더는 이번 주말 날씨를 놓고도 또다시 엇갈린 예보를 내놨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주말 내내 전국적으로 구름이 약간 낀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2~3도로, 다소 쌀쌀하겠지만 낮부터 포근해져 최고기온은 13~16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케이웨더는 “동북 3성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풍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와 서해5도 및 중부 서해안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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