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전쟁] 10만~40만원대 '착한 태블릿'의 유혹

입력 2014-04-08 07:00  

[ 박병종 기자 ] 지금껏 태블릿PC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애플의 아이패드였다. 거기에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무섭게 추격하는 구도였다. 이 제품들은 높은 사양만큼 가격이 만만치 않다. 선뜻 사기엔 부담이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에만 안주하기엔 답답하다.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너무 작다. 높은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소비자라면 20만~30만원대의 저렴한 태블릿에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저렴한 태블릿은 단연 ‘안드로이드’

저렴한 태블릿PC를 찾는 소비자라면 먼저 안드로이드 태블릿부터 살펴봐야 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제조회사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제품 단가가 낮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팔린 안드로이드 태블릿PC 4대 중 3대가 저가형이었다. 20만원대의 제품은 이미 흔하고, 최근엔 15만원 이하의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웹 서핑이나 동영상, 전자책 등으로 활용하기 충분한 안드로이드 제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표선수는 토종 벤처기업 웹머신즈의 팬텀8 이투스 에디션(팬텀8)이다. 반스앤노블의 누크 HD와 함께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 저가형 태블릿PC다. 실적 부진으로 태블릿 시장에서 철수한 누크 시리즈와 달리 팬텀8은 출시와 함께 첫 물량 300대를 완판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1.6GHz 쿼드코어 ‘코어텍스 A9’을 장착했고 DDR3 2GB 램, 16GB/32GB의 용량을 지원한다. OS로는 구글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을 탑재했고, 7.85인치의 1024×768 IPS LCD 패널을 장착해 색감이 풍부하면서도 선명하고 넓은 시야각이 강점이다. 가격은 24만9000원.

국내 업체의 ‘10만원대’ 태블릿

포유디지탈의 아이뮤즈 뮤패드7은 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특징인 7인치 태블릿PC로 최저가로 찾아보면 9만9000원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저렴한 만큼 사양은 팬텀8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지만, 단순히 전자책이나 동영상 감상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하다. 해상도는 1024×600이며 1GHz 쿼드코어 ‘코어텍스 A7’ 프로세서에 DDR3 1GB 램을 깔았다. 반사광은 줄이고 디스플레이의 빛과 색감을 그대로 전달하는 싱글 글래스 터치 패널도 장착했다. OS는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을 탑재했고 두께는 8.9mm로 팬텀8에 비해 다소 두껍지만 무게는 250g로 가볍다.

엠피지오의 레전드7은 10만원대 초반의 7인치 태블릿이다. 최저가로 비교하면 뮤패드7보다 약간 비싸지만 마이크로 SD카드로 최대 64GB 용량을 추가로 확장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뮤패드7의 용량이 부족했다면 레전드7도 나쁘지 않다. CPU와 메모리 사양은 뮤패드7과 동일한 1GHz 쿼드코어 ‘코어텍스 A7’ 프로세서에 DDR3 1GB를 탑재했고, 두께와 무게도 각각 8.2mm에 240g로 뮤패드7과 비슷하다. OS는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에 내장 메모리로 8GB를 지원한다. 레전드7은 팬텀8처럼 선명하고 광시야각도 넓은 IPS 패널을 채용했지만 해상도는 다소 아쉬운 1200×800이다. HDMI포트를 이용해 디지털 TV-OUT 기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카메라는 전면 30만화소만 지원한다.

저렴한 MS·애플 제품 찾기

저렴한 태블릿PC군에 안드로이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윈도8이 공개되고 인텔이 4세대 아톰 프로세서 베이트레일을 출시하면서 윈도 OS 태블릿의 종류도 늘어나고 있다. 가격은 안드로이드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지만 PC와의 호환성이 좋아 PC에서 하던 작업을 태블릿에서도 동일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에이서 아이코니아 W4는 인텔의 베이트레일을 탑재한 8인치 태블릿이다.

베이트레일과 윈도우 OS가 만나 PC에 버금가는 확장성을 보여주면서 전력 효율도 양호하다. CPU는 인텔 아톰 베이트레일 쿼드 코어 Z3740 1.33GHz, 메모리는 LPDDR3 2GB를 장착했다. 디스플레이는 선명하고 광시야각이 넓은 8인치 IPS 패널에 1280×800 해상도를 지원한다. 저장공간은 안드로이드 OS 태블릿에 비해 넉넉한 64GB eMMC이며 USB 2.0, 오디오 마이크로 HDMI, 마이크로SD 포트를 지원한다. 카메라는 전면 200만화소 후면 500만화소다. 가격은 30만원대 후반으로 확장성과 사양을 생각하면 저렴한 편이다.

아무리 따져봐도 아이패드를 사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이패드 미니2가 제격이다. 현재 아이패드 미니2 와이파이(Wi-Fi) 16GB 제품은 40만원대 중반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2048x1536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넉넉한 6432mAh의 배터리 용량을 자랑한다. 0.33㎏의 가벼운 무게에 500만화소 카메라가 적용됐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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