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990.07
(37.54
0.76%)
코스닥
993.93
(23.58
2.43%)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축구의 나라 '브라질'서 월드컵 지지율 50%에도 못 미치는 이유

입력 2014-04-09 11:34   수정 2014-04-10 13:21

현지시간 2014년 6월 12일 ~ 7월 13일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에어컨의 찬바람 만큼이나 강한 냉기가 흐른다는 소식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다타폴라’라는 브라질 현지 여론조사업체의 최근 조사 결과, 월드컵 개최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고 해서 입니다. 지지도는 불과 48%에 머물렀습니다.

이 같은 지지도는 2008년 11월 조사에서 나타난 80%에 육박하던 수준(79%) 보다 무려 31%P가 빠진 거라고 합니다. 브라질 월드컵 개최의 지지도는 이후 2013년 6월 62%, 2014년 2월 52%로 점차 빠지다 이번에 절반이하로 감소했다는 외신의 전언입니다.

이와 관련, 지난해 6월 부터 브라질 곳곳에서 월드컵 반대 시위 (당초 버스요금 인상 항의 시위로 촉발)가 벌어져 100만명 가까운 시위대가 참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축구가 갖는 의미가 프랑스인에게 요리 만큼 중요한 브라질에서 상상하기도 힘든 ‘월드컵 반대’의 목소리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일반적인 대답은 경제 상황의 악화에서 비롯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브라질은 인플레이션 상승 억제에 실패하면서 4년째 저성장 기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재정 악화도 심화되는 실정으로 지적받습니다.


때문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 S&P는 지난달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로 낮추기도 했지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브라질에서 ‘월드컵’에 대한 투자 보다 다른 차원의 투자가 바람직 하다는 여론이 점차 확산한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LG경제연구원 김형주 연구위원은 최근 내놓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월드컵 개최를 위해 쏟아 붓는 50억~100억 달러의 정부 예산을 차라리 교육기회 확대나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게 미래를 위해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연구위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축구에 대한 인식이 이처럼 바뀌게 된 것은 전임 대통령 룰라 정부 출범이후 10년여 동안 이뤄낸 각종 발전과 변화가 뒷받침한다는 설명입니다.

사실 브라질 경제는 2000년 이후 상당한 구조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1990년부터 99년까지 10년 간 연평균 1.7%에 불과하던 경제성장률이 2000 ~ 2009년에는 3.3%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소득 5분위 분류 중 네 번째 하위 그룹 (월 가구소득 500달러 미만)에 속하는 인구 중 약 4000만명이 월 가구소득 500~2000달러 그룹으로 새롭게 진입했다고 합니다.

김형주 연구위원은 특히 “자녀들의 학교 출석률에 따라 생계비를 제공하는 저소득층 소득 지원 프로그램인 ‘Bolsa Familia’을 통해 교육 기회가 확대된 것”을 월드컵 반대 목소리 등장의 큰 이유로 지목합니다.

이 기간 Bolsa Familia 프로그램을 통해 초·중등 교육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다는 해석인데요. 예컨대 길거리에서 축구나 범죄로 소일하던 청소년들이 학업을 통해 일자리를 갖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숙련된 노동 공급이 늘어나면서 중산층 자녀가 독점하다시피 하던 직종으로도 진출하게 됐다는 지적입니다.

때문에 축구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과거 교육과 취업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축구는 몇 안 되는 레저수단인 동시 신분상승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손꼽혔습니다.

전 세계로 축구 선수들을 수출해온 브라질인 만큼 뒷골목 출신에서 세계적 스타로 거듭난 성공 신화도 많았고요. 그 과정에서 브라질 축구 팬들은 어릴 때부터 특정 선수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거나 못 이룬 꿈을 투사할 대상으로 삼는 사례가 많았기에 축구에 대한 열정 역시 극성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는 거지요.

김형주 연구위원은 “지난해 여름부터 나타난 월드컵 반대 시위와 월드컵 지지도의 하락이 축구 외에 다른 선택이 없었던 과거와 달리 교육과 취업 기회 확대를 계기로 축구보다 더 나은 가치를 찾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