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브랜드 열전 ②] 국산차 타던 40대 아저씨들 렉서스로 바꾼 사연은?

입력 2014-04-10 14:31  

ES300h 구매자, "렉서스 하이브리드는 연비 좋고 조용한 게 강점"
렉서스 하이브리드 증가 추세…독일 디젤차 인기 속 고군분투




수입차 브랜드 전성 시대다. 국내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가 70만 대를 넘어섰다. 시장 점유율도 10%를 돌파했다. 팔리는 신차 10중 1대 이상이 수입차다. 단순히 '물 건너온 차'가 아닌 '브랜드 가치'로 승부해야 하는 시점이다. 주요 수입차의 강점과 경쟁력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전주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 이태동 씨(44)는 올 2월 렉서스 하이브리드 'ES300h'를 구입했다. 10년 넘게 국산 중형 세단을 타던 그는 연비 좋은 차를 알아보다가 렉서스를 장만했다.

이씨는 "수입차 치곤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며 "두 달간 운전해 보니 연비도 뛰어나고 디젤차처럼 시끄럽지 않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출시된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렉서스 매장에서도 이 차를 찾는 고객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 ES300h의 신규 등록 대수는 총 422대에 달해 독일차가 장악한 베스트셀링 '톱10' 리스트에 7위로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 도요타 캠리보다 더 많이 팔려 렉서스 브랜드의 히트상품이 됐다.

◆ 렉서스 매장에 ES300h 문의 쇄도···강남 쏘나타 부활 조짐

렉서스 딜러들이 요즘 자주 듣는 말이 있다. "하이브리드 ES300h, 차 좋습니까"라는 고객들 질문이다. 7~8년 전 '강남 쏘나타'라 불리던 ES350의 인기를 재현한 모습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렉서스 분당 전시장(센트럴 모터스)의 나태준 과장은 "우리 전시장 기준으로 평일 3~4개 팀, 주말엔 7~8개 팀이 구매 문의를 해온다" 며 "ES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ES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차를 직접 운전해 보면 고속도로와 시내 주행의 연비 편차가 거의 없는 게 장점" 이라며 "도심에선 독일 디젤 세단보다 연료 소비효율이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ES300h는 ℓ당 16.4㎞를 달릴 수 있는 복합 연비와 4000만 원대 가격(기본형 4950만 원)을 내세우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된 렉서스 브랜드 1221대 중 ES300h 비중은 65%에 달한다. 10대 중 6대를 넘는다.

렉서스는 브랜드 강점인 하이브리드 상품군을 내세워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올초 부임한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은 렉서스 브랜드는 중장기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CT200h 발표회에 참석, "렉서스 하이브리드가 지금의 독일 디젤차처럼 인기를 끄는 시대가 1~2년 내 반드시 올 것" 이라며 "렉서스는 올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70%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 하이브리드는 렉서스의 성장동력···"내친김에 풀라인업 구축"

하이브리드는 렉서스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선두 주자' 이미지를 굳혔다.

2006년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을 처음 도입한 것도 렉서스다. 2006년 출시된 RX400h가 첫 모델이다. 렉서스가 팔고 있는 하이브리드 종류는 LS600hL, ES300h, GS450h, CT200h 등 5가지로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다양하다.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한국내 판매량은 다음달 2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도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의 누적 판매대수는 지난달까지 1만9827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분야에서 수입차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브랜드라는 점도 렉서스의 강점 중 하나. 지난해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은 도요타 프리우스와 캠리까지 포함하면 전체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96.3%에 달했다.

렉서스는 신규 라인업을 추가해 친환경 메시지를 꾸준히 알릴 계획이다. 올 하반기 RX시리즈(SUV 차종) 하위 차급인 NX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엔트리급 하이브리드 IS300h와 GS450h의 저가형 모델인 GS300h도 내놓는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하이브리드 풀라인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렉서스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 라며 "요시다 사장 재임기간의 중점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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