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14일(10: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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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젠캐피탈이 현대그룹과 파생계약을 맺고 보유중이던 현대상선 지분 1.8%(304만4058주)를 매각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주가가 떨어질 경우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한 계약에 따라 넥스젠 측에 580억여원을 물어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현대엘리베이터는 넥스젠캐피탈이 현대상선 주식 보유를 조건으로 맺었던 주식스와프(TRS) 계약 3건을 지난 8일 만기정산했다. 이번 정산으로 현대엘리베이터가 우호세력을 통해 확보한 현대상선 지분율은 29.65%로 내려갔다.
넥스젠캐피탈은 2006~2011년 현대상선 주식 304만4058주를 기초자산으로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연 5.67%의 금리를 받는 파생상품 계약을 맺었다. 만기에 현대상선 주가가 매입가격보다 떨어져 손실이 발생하면 현대엘리베이터가 떠안아 주는 조건도 달려있다.
이번에 정산한 주식 가운데 200만주의 기준가격은 2만5698원, 90만주는 4만9500원, 14만4058주는 3만2000원이다. 넥스젠 캐피탈의 주당 처분 가격 1만3773원을 감안했을 때 현대엘리베이터는 총 586억3000만원을 넥스젠 측에 물어줘야 한다.
현대그룹은 경영권방어를 위해 맺었던 파생계약을 만기정산하거나 중도 해지당해 우호지분이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 1월 교보증권 등이 만기정산한 1.13%와 지난달 NH농협증권이 중도해지한 지분을 포함하면 올 들어 우호지분이 6.59%나 급감했다.
현대그룹이 현대엘리베이터(23.73%)와 현정은 회장(1.7%) 등을 통해 확보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은 27.12%로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34.72% 수준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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