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이준석 선장 소환 조사,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입력 2014-04-17 19:15  

[세월호 침몰 사고] 선장 소환 조사

세월호 선장 이준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사고에 대해 이준석 선장을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이 선장은 이날 새벽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목포 시내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후 다시 소환됐다.

이날 이 선장은 "정말 죄송하고 면목이 없습니다.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고 먼저 탈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 등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이 선장이 탈출을 위해 갑판 위에서 대기하던 모습을 일부 승객들이 목격했으며, 실제 이 선장은 사고를 신고한지 2-3분 후인 오전 9시 쯤 사고 선박에서 가장 먼저 탈출했다.

탈출 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이 선장은 자신의 신분을 묻는 질문에 "나는 승무원이라 아는 것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선장이 바닷물에 젖은 5만 원짜리 두세 장과 1만 원짜리 10여 장을 치료실 온돌 침상에 말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선장에 대해 해경은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당시의 상황과 사고 원인, 긴급 대피 매뉴얼 이행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이다.

한편 선원법 10조에는 '선장은 화물을 싣거나 여객이 타기 시작할 때부터 화물과 승객이 모두 내릴 때까지 선박을 떠나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어, 어린 승객들을 등지고 가장 먼저 구명정에 오른 이 선장의 대응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총 475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17일 현재까지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 최혜정, 남윤철, 학생 박성빈, 박영인, 정차웅, 권오천, 임경빈, 승무원 박지영, 승객 김기웅 씨 등 총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179명이 구조되고 287명이 실종된 상태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선장 소환 조사에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선장 소환 조사, 가장 먼저 탈출하다니 파렴치하다", "세월호 침몰 사고 선장 소환 조사, 실종자들 제발 모두 무사하길", "세월호 침몰 사고 선장 소환 조사, 죄값 단단히 치르길", "세월호 침몰 사고 선장 소환 조사, 돈을 말리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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