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분기 미국·유럽서 더 팔고도 점유율 줄었다

입력 2014-04-18 15:05  

중국서 '웃고', 유럽·미국은 여전히 '불안'


[ 김정훈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선진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점유율을 좀처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판매량은 소폭 늘었지만 경쟁사 대비 성장률이 낮아 점유율은 더 떨어졌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3월까지 해외 주력 시장인 중국과 미국, 유럽지역 3곳의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을 늘리고도 점유율은 하락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기아차의 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9만301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작년 동기보다 3% 줄어든 16만13대, 기아차는 5% 성장한 13만3006대를 각각 팔았다.

지난 1분기 미 시장의 판매 평균 성장률은 1%를 나타냈다. 현대·기아차도 평균치를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은 경쟁 업체들의 성장세에 밀리면서 뒷걸음질 쳤다. 1분기 누적판매 점유율은 7.8%로 작년 1분기(7.9%)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신차 등록이 7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유럽에서도 판매는 늘었지만 점유율은 떨어졌다.

1분기 현대·기아차는 전년보다 2.8% 증가한 19만3023대를 팔아 유럽 내 평균 상승률보다 증가 폭이 낮았다. 유럽연합(EU)지역은 1분기 신차가 325만대 팔려 8.4% 증가했다. 이 때문에 점유율도 작년 1분기 6.3%에서 올들어 6.0%로 낮아졌다.

기아차보단 현대차의 점유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현대차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6%에서 3.3%로 낮아졌고 기아차는 2.7%로 작년과 같은 수준 유지했다.

반면 신흥시장을 대표하는 중국에선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분기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44만대를 팔아 11% 성장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28만4222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에 15만5928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기아차가 해외 시장에서 현대차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탓에 올해는 기아차의 판매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에서 전년 대비 8.4% 증가한 171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180만대 가까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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